입사 32년만에 사장으로… '일개 직원' 마음 잘 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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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할 기회가 있고, 내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성과는 철저하게 보상해준다. 어때요? 일할 맛 나겠죠."
이문구 동양생명 대표이사(사진)가 취임 직후부터 직원을 만나 속내를 듣는 이유는 신바람 나는 조직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다.
동양생명 후배들에게 처음으로 '직원'에서 '사장'이 된 꿈을 보여주고 실현한 이 대표는 직원들도 꿈을 갖고 회사에 다닐 수 있도록 좋은 회사를 만드는 게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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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할 기회가 있고, 내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성과는 철저하게 보상해준다. 어때요? 일할 맛 나겠죠."
이문구 동양생명 대표이사(사진)가 취임 직후부터 직원을 만나 속내를 듣는 이유는 신바람 나는 조직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다. 취임이후 '칭찬합시다' 캠페인을 진행하고 4번의 CEO(최고경영자) 간담회를 가졌다. 특히 번개점심은 직원들 사이에서도 유명하다. 미리 약속을 잡기보다는 시간이 되는 팀원들과 같이 점심을 하고 사장 사무실 옆 회의실에서 자유롭게 얘기를 나눈다.
사장 사무실을 직원들에게 구경시켜주면 '사장님 자리에 앉아봐도 될까요'라고 묻는 직원들이 있을 정도로 격의 없이 지낸다고 했다. 단순히 수다를 떠는 게 아니라 직원들의 얘기를 경청하고 실질적인 변화로 연결시킨다. 이런 경험이 쌓이면 직원들 스스로 새로운 제안을 하고 발전하는 회사가 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1989년 동양생명이 창립된 후 3년후인 1992년에 입사해 30년 넘게 동양생명에서만 근무했다. 법인영업대리점(GA)사업단장과 영업본부장, 최고마케팅책임자 등 회사 영업 조직을 두루 거친 '영업통'이다.
특히 조직에 대한 깊은 이해와 뛰어난 사업 추진 능력, 전문성을 높게 평가받으면서 중국기업에 인수된 후 처음으로 중국 대주주가 발탁한 첫 한국인 CEO가 됐다. 중국기업은 인수한 기업에 중국인이 아닌 현지인을 CEO로 앉히는 게 매우 드물다.
동양생명 후배들에게 처음으로 '직원'에서 '사장'이 된 꿈을 보여주고 실현한 이 대표는 직원들도 꿈을 갖고 회사에 다닐 수 있도록 좋은 회사를 만드는 게 목표다.
[프로필]
△1963년 출생 △한양대학교 교육공학과 △1992년 동양생명 입사 △2010년 사업단장 △2013년 전략제휴파트장 △2015년 GA 영업본부장 △2019년 상무 △2022년 전무 △2023년 부사장 △2024년 대표이사
배규민 기자 bk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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