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용산, 전대 부적절 개입 결코 없다”

박지원 2024. 7. 8.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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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와 국민의힘 한동훈 후보 간의 문자메시지 논란이 진실공방으로 번지며 과열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8일 대통령실은 신중하게 상황을 관망하며 침묵을 지켰다.

문자메시지 논란으로 여당 전당대회 전면에 김 여사가 부각되고 대통령실의 의중 등도 계속해서 거론되는 상황이지만 전날 언론에 '불개입' 원칙을 강조하는 입장을 낸 상황에서 대통령실은 이렇다 할 추가 입장을 내놓기도 곤란해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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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 논란에 추경호 “자해적 행태”
‘불개입’ 원칙 대통령실 상황 관망
尹 지지율 석 달째 30% 초반 횡보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와 국민의힘 한동훈 후보 간의 문자메시지 논란이 진실공방으로 번지며 과열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8일 대통령실은 신중하게 상황을 관망하며 침묵을 지켰다. 문자메시지 논란으로 여당 전당대회 전면에 김 여사가 부각되고 대통령실의 의중 등도 계속해서 거론되는 상황이지만 전날 언론에 ‘불개입’ 원칙을 강조하는 입장을 낸 상황에서 대통령실은 이렇다 할 추가 입장을 내놓기도 곤란해하는 모습이다.
대통령실 전경. 최상수 기자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문자 (논란과) 관련해서는 저희가 이미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을 말씀드렸고 더 이상의 언급을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고 밝혔다. 전날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실은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 과정에서 일체의 개입과 간여를 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특히 전당대회 과정에서 각 후보들이나 운동원들이 대통령실을 선거에 끌어들이는 일이 없도록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통화에서 “전날 대통령실을 끌어들이지 말라고 딱 선을 그어 말했는데 또 대통령실이 그와 관련해 말하는 것도 이상할 것 같다”며 추가 입장을 내놓기 난감한 상황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김 여사 문자메시지를 둘러싸고 연판장 사태 재연 조짐이 나타나는 등 7·23 전당대회가 과열 양상을 띠자 여당 지도부도 우려를 나타냈다.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과 추경호 원내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국민과 당원들은 총선을 통해 우리 당의 변화를 명령했고 이번 전대를 통해 우리가 국민과 당원이 요구하는 변화와 쇄신에 부응할 것인지를 매 순간 면밀히 지켜보고 계신다”며 “전대가 과도한 비난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는 일부 지적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도 현재 전대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공방’, ‘눈살 찌푸려지는 자해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이런 모습이 지속된다면 당이 결속하는 것이 아니라 분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고 했다.

두 사람은 한 후보 측이 제기한 대통령실의 ‘전대 개입’ 주장에도 선을 그었다. 황 위원장은 “일부에서 우려하는 용산과 전당대회, 그리고 당과 부적절한 연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는 결코 그러한 일이 있을 수도 없고, 전혀 그런 점에 대해서는 염려가 없다”고 했다. 추 원내대표는 “대통령실은 전대 과정에서 일체의 개입과 관여를 하지 않았다고 밝힌 만큼 후보자들도 대통령실을 전대에 끌어들이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윤석열 대통령. 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7월 첫째 주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은 31.3%로 전주와 비교해 0.5%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5일 전국 18세 이상 2505명을 대상으로 자동응답 방식(무선 97%·유선 3%)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31.3%로 나타났다. 잘 못 하고 있다는 평가는 65.3%로 전주보다 1.3%포인트 올랐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3.6%였다. 리얼미터 조사를 기준으로 윤 대통령 지지율은 4·10 총선 이후 약 3개월째 30%대 초반에서 횡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0%포인트이며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지원·유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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