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살겠다 바꿔보자" 英이어 佛도 심판 택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유럽의 중심 국가인 프랑스와 영국에서 나란히 정권 교체가 이뤄졌다.
전 세계 40억명이 투표소로 향하는 역대급 선거의 해에, 먹고살기 힘들어진 유권자들은 집권 세력을 줄줄이 심판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프랑스 총선 2차 투표에서는 중도와 좌파 세력이 후보 단일화를 통해 국민연합(RN) 등 극우 세력의 집권을 겨우 막긴 했지만, 1차 투표에서 프랑스 유권자 3분의 1 이상은 RN을 선택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갈등 커지고 성장동력 못찾아
영국선 군소정당 득표율 쑥
◆ 프랑스 총선 대반전 ◆
유럽의 중심 국가인 프랑스와 영국에서 나란히 정권 교체가 이뤄졌다. 전 세계 40억명이 투표소로 향하는 역대급 선거의 해에, 먹고살기 힘들어진 유권자들은 집권 세력을 줄줄이 심판하고 있다. 장기 인플레이션은 코로나19 팬데믹과 연이은 두 개의 전쟁이라는 구조적 요인에 큰 영향을 받았지만, 지구촌 표심은 '정부가 잘못했다'는 심판론으로 기울고 있다. 하지만 야당도 별다른 경제 성장 모멘텀을 찾지 못하는 상황이다 보니 적지 않은 나라에서 유권자들은 거대 정당이 아닌 군소 정당에 베팅했다. 최근 선거 결과 군소 정당들이 약진한 배경이다.
7일(현지시간) 프랑스 총선 2차 투표에서는 중도와 좌파 세력이 후보 단일화를 통해 국민연합(RN) 등 극우 세력의 집권을 겨우 막긴 했지만, 1차 투표에서 프랑스 유권자 3분의 1 이상은 RN을 선택했다.
지난 6일 영국 총선 결과 노동당은 절반(326석)을 훌쩍 넘긴 412석을 확보하며 집권에 성공했다. 보수당은 2019년 총선 대비 252석 대폭 감소한 121석을 확보하며 권좌를 내줬다.
프랑스와 영국의 집권 세력 모두 '경제 성적표'가 낙제점을 받으면서 사실상 축출됐다. 코로나 팬데믹과 이후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우크라이나 전쟁과 가자 전쟁 등이 경제에 악영향을 미친 것은 두 나라뿐만이 아니지만 유권자들은 정부의 대응이 잘못됐다는 점을 문제 삼은 것으로 분석된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의 경제 체질을 바꾼다며 감세와 노동 시장 개편에 몰두했다. 연금 개혁, 공공 부문 지출 억제 등 재정 적자 축소에도 집중했다. 하나하나 민감한 정책들이라 사회 갈등이 극에 달한 반면, 경제 성장동력은 확보되지 않았다. 코로나가 한창이던 2020년 1분기 프랑스는 국내총생산(GDP)이 6% 역성장하면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경제 상황에 처했다.
[김상준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같은 학교 여학생 7명이 옷벗고 이상한 행동을…알고 보니 ‘딥페이크’ 충격 - 매일경제
- 윤아 이어 ‘인종차별’ 당한 韓 연예인…방석도 없이 앉혔다 - 매일경제
- “어떻게 0원서 9300만원이 돼요?”…금투세 도입땐 세금폭탄, 서학개미 어쩌나 - 매일경제
- “가전을 중국에 뺏기다니”…로봇청소기 시장 탈환 나서는 삼성·LG 전략은 - 매일경제
- [단독] “범퍼 살짝 벗겨졌는데”…한방병원 가 침·부항부터 추나까지 받는 운전자 - 매일경제
- 시청역 사고 유족 ‘80만원 청구서’ 받았다…“당연” VS “참담” - 매일경제
- 폭우로 안동 주민 고립, 소방 출동…18명 중 7명 구조 - 매일경제
- “기안84 괜히 건물주 아니네”…신입 웹툰 작가도 억소리 난다는데 - 매일경제
- 국민 10명중 7명 우울증 호소…‘마음의 병 전담’ 경찰들은 24시간 긴장의 연속 - 매일경제
- 울산 김광국 대표이사 “홍명보 감독이 구단에서 보여준 성취 커 국가대표팀 감독 내정된 것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