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인프라펀드 첫 상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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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발해인프라투융자회사(발해인프라)가 연내 상장을 추진한다.
국내 증시에서 토종 민간 인프라스트럭처펀드가 상장하는 것은 발해인프라가 처음이다.
발해인프라는 국내 첫 토종 민간 인프라 펀드 상장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난 몇 년 사이에 은행 등 안정적인 배당 수익을 추구하는 주식 투자자가 늘었지만, 인프라 펀드 분야에선 선택지가 넓지 않았다"면서 "발해인프라 상장이 토종 펀드들의 인프라 펀드 상장 물꼬를 틀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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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비율 적고 물가 반영
배당수익률 7~8% 매력적
KB발해인프라투융자회사(발해인프라)가 연내 상장을 추진한다. 국내 증시에서 토종 민간 인프라스트럭처펀드가 상장하는 것은 발해인프라가 처음이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발해인프라는 지난 5일 주주총회 결의를 통해 연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추진하기로 했다.
대표 상장 주관사는 KB증권이 맡았다. 인프라 펀드는 특성상 거래소 신고 등 절차가 없어 일반 기업보다 상장까지 걸리는 시간이 짧은 편이다.
이를 감안하면 이르면 오는 10월에는 상장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발해인프라는 KB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사모 인프라 펀드로, 2006년 출범했다. KB국민은행과 국민연금, 공무원연금, 사학연금 등 17개 기관이 총 1조1900억원을 출자해 조성했다.
대표적인 투자로는 신대구부산고속도로가 있다. 이외에도 서울 용마터널, 남양주 도시고속도로, 수원 외곽순환도로, 산성터널 등에 투자했다. 펀드 운용액(AUM) 기준 잔액은 8500억원 규모다. 발해인프라는 인프라 펀드의 특성상 리츠보다 부채비율이 현저히 낮고, 물가 상승을 반영할 수 있어 안정적인 배당을 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국내 상장 리츠들은 통상 100~400%의 부채비율을 보이고 있다. 반면 인프라 펀드는 부채비율이 30%를 넘을 수 없다. 이 때문에 고금리 시대에도 상대적으로 이자 부담이 작아 안정적인 배당에 유리하다.
또한 도로 통행료 등에 물가연동제가 적용돼 인플레이션을 반영할 수 있다는 것도 안정성을 더해주는 요인이다. 특히 발해인프라의 배당수익률은 7~8% 수준으로 배당 매력이 높은 편이다.
발해인프라는 국내 첫 토종 민간 인프라 펀드 상장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현재 국내 증시에 상장된 인프라 펀드는 맥쿼리그룹 자회사인 맥쿼리자산운용이 운용하는 맥쿼리인프라가 유일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난 몇 년 사이에 은행 등 안정적인 배당 수익을 추구하는 주식 투자자가 늘었지만, 인프라 펀드 분야에선 선택지가 넓지 않았다"면서 "발해인프라 상장이 토종 펀드들의 인프라 펀드 상장 물꼬를 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실적 1위를 차지한 KB증권이 단독으로 대형 공모로 꼽히는 발해인프라 상장의 대표 주관을 맡으면서 하반기 IPO 시장에서 경쟁사들과 격차를 벌릴 것으로 예상된다.
발해인프라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공모 규모나 기업가치가 알려지지 않았지만, 자산과 수익률 등을 감안하면 조 단위 기업의 IPO와 맞먹는 공모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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