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홍명보 뺏겼다→"K리그 감독 돌려막기, 韓팬들 무시한 선택"... '처용전사' 울산 팬들 제대로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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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감독 돌려막기는 한국 축구팬들을 무시한 선택이다."
이어 "하지만 대한축구협회는 이러한 처용전사와 한국 축구 팬들의 요구를 무시한 채 그 어떤 해결 방법이나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표류하다 결국 다시 K리그 감독 돌려막기라는 최악의 상황에 이르게 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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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HD 팬들은 갑자기 날벼락을 맞았다. 2024시즌 2위를 달리며 K리그1 3연패에 도전하고 있지만, 팀을 이끌던 홍명보(55) 감독이 한국 축구 A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울산은 시즌 도중 사령탑을 잃었다. 울산 팬들도 단단히 뿔이 났다.
울산 서포터스 처용전사는 8일 SNS를 통해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경질 이후 한국 축구가 나아갈 정확한 방향을 제시하고, 납득 가능한 원칙과 기준을 가지고 차기 대표팀 감독을 선임할 것을 대한축구협회에 요구해 왔다"며 "그것이 한국 축구가 당면한 위기 속에서 협회에 만연한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한 축구 팬들의 요구임을 대변하기 위함이었다"고 적었다.
이어 "하지만 대한축구협회는 이러한 처용전사와 한국 축구 팬들의 요구를 무시한 채 그 어떤 해결 방법이나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표류하다 결국 다시 K리그 감독 돌려막기라는 최악의 상황에 이르게 했다"고 지적했다.
처용전사는 "축구협회의 결정은 이러한 처용전사와 한국 축구 팬들의 염원을 무시한 선택이며, 우리는 축구 팬들에게 다시금 큰 상처를 입힌 이 결정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축구협회의 이러한 비극적인 선택의 결말은 실패할 것임이 자명한 사실이며, 역설적인 결과를 거둔다고 해도 그것은 협회의 공이 아닌 울산을 포함한 K리그 팬들의 일방적인 희생의 대가로 만들어 낸 결과임을 잊지 않길 바라는 바이다"고 강조했다.
이로써 홍명보 감독은 10년 만에 한국 대표팀을 이끌고 월드컵 무대에 도전한다. 앞서 홍명보 감독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 나섰으나, 1무2패(승점 1)로 조별리그 탈락한 뒤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이번에 명예회복을 노린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은 201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 지난 2022년 울산 HD에 17년 만에 K리그 우승을 안겼고, 울산 구단 역사상 최초 2년 연속 K리그 우승을 이끌어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앞서 한국은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경질 이후 3월과 6월, 임시감독 체제로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을 치렀다. 황선홍 현 대전하나시티즌 감독, 김도훈 전 울산 감독이 A대표팀을 맡았다. 3차 예선부터는 홍명보 정식 감독 체제로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한다.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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