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안하고 부모님 가게서 일해요”…보수 없이 가족 돕는 청년층 늘어

김동용 기자 2024. 7. 8.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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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를 받지 않고 가족의 자영업을 돕는 청년들이 올해 들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8일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올들어 5월까지 월평균 청년층(15~29세) 무급가족종사자는 3만3374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800명 증가했다.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무급가족종사자는 취업자지만 비경제활동인구, 실업자에 가깝다"며 "청년층 무급가족종사자의 증가세는 활력이 떨어진 청년 고용, 어려운 자영업 경기와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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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력 떨어진 청년 고용, 어려운 자영업 경기 등 영향”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보수를 받지 않고 가족의 자영업을 돕는 청년들이 올해 들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8일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올들어 5월까지 월평균 청년층(15~29세) 무급가족종사자는 3만3374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800명 증가했다.

반면, 청년층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연령대에서는 무급가족종사자가 감소했다.

30대‧40대 무급가족종사자는 각각 7만6683명, 12만319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약 7700명, 9400명 줄었다.

무급가족종사자가 가장 많은 60대 이상도 같은 기간 400여명 줄어든 40만4885명으로 집계됐다. 50대도 1500여명 감소한 21만7574명으로 나타났다.

고용 통계상 무급가족종사자는 보수를 받지 않고 부모 등 가족이 운영하는 자영업을 돕는 취업자다. 자영업자와 함께 ‘비임금근로자’로 분류되지만 무급 노동이기 때문에 ‘실업자’나 ‘비경제활동인구’에 더 가깝다.

전문가들은 유독 청년층에서만 무급가족종사자가 늘어난 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양질의 일자리 부족 등으로 구직 활동을 접었거나 일자리를 잃은 청년들이 가족 자영업에 투신한 결과일 수 있다는 시각이다.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무급가족종사자는 취업자지만 비경제활동인구, 실업자에 가깝다”며 “청년층 무급가족종사자의 증가세는 활력이 떨어진 청년 고용, 어려운 자영업 경기와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일 정부는 최근 고금리와 내수 부진 장기화로 자영업의 위기가 심화하고 있다고 보고 정책자금 분할상환 지원대상 확대 등 25조원 규모의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dy0728@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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