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퓰리스트 웅변가, 프랑스 총선 대역전극 썼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장뤼크 멜랑숑(72)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 대표가 프랑스 총선에서 좌파 연합의 대역전극을 연출하며 그의 정치 인생이 눈길을 끌고 있다.
정치 경력만 48년인 멜랑숑 대표는 자본주의의 폐해를 비판하며 분배를 우선순위로 내세우는 정책 노선으로 수십 년간 프랑스 좌파의 간판 역할을 해왔다.
이번 총선이 좌파 연합의 승리로 끝나자 멜랑숑 대표는 "NFP는 통치할 준비가 됐다"고 선언하며 "대통령은 NFP에 국가 운영을 요청할 의무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부 잘못 분배된 국가" 자본주의 악마화
LFI 국정 운영 반대하는 마크롱과 갈등 불가피
장뤼크 멜랑숑(72)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 대표가 프랑스 총선에서 좌파 연합의 대역전극을 연출하며 그의 정치 인생이 눈길을 끌고 있다.
8일(현지 시간) 르몽드에 따르면 좌파 연합 신민중전선(NFP)은 전날 치러진 결선투표에서 전체 577석 중 182석을 차지해 1당에 올랐다. NFP는 멜랑숑 대표의 LFI가 공산당·녹색당·사회당 등과 함께 결성했다. 그는 과도한 자본주의를 견제하고 극우 세력의 집권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하며 좌파 진영을 한데 묶었다.
정치 경력만 48년인 멜랑숑 대표는 자본주의의 폐해를 비판하며 분배를 우선순위로 내세우는 정책 노선으로 수십 년간 프랑스 좌파의 간판 역할을 해왔다. 대중이 받아들이기 쉽게 풍자와 분노를 섞어 열정적인 연설을 펼치는 ‘포퓰리스트 웅변가’로도 유명하다. 스페인계 아버지와 스페인 및 이탈리아 시칠리아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멜랑숑은 열 살 때까지 모로코 탕헤르에서 성장했다. 다문화적인 중하류층 성장 배경은 좌파 이념의 바탕이었다. 교사로 사회에 진출한 그는 1976년 사회당에 입당했다. 1983년 마시의 시의원으로 선출된 뒤 1986년부터 2004년까지 상원의원으로 3선을 하면서 당시 공화국연합의 자크 시라크 대통령과 사회당의 리오넬 조스팽 총리 동거 정부에서 교육부 차관으로 일했다. 사회당의 대선 주자로 꼽혔던 그는 사회당이 친기업적으로 변질했다며 2008년 탈당한 뒤 프랑스 현대 급진 좌파의 원조가 됐다. 이후 좌파전선(2009년), 신생태사회인민연합( NUPES·2022년,), 신인민전선(2024년)으로 이어지는 좌파 연합을 주도했다. 2016년에는 ‘굴복하지않는프랑스’로 재편됐다. 그는 2012년·2017년·2022년 등 세 차례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는데 2022년 대선 때는 득표율이 3위(21.9%)까지 올라갔다. 당시 2위를 차지했던 국민연합(RN)의 마린 르펜과는 1%포인트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이번 총선이 좌파 연합의 승리로 끝나자 멜랑숑 대표는 “NFP는 통치할 준비가 됐다”고 선언하며 “대통령은 NFP에 국가 운영을 요청할 의무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극좌 정당인 LFI에 정부 운영을 맡기지 않겠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힌 데다 다른 정당들도 반대할 가능성이 높아 멜랑숑 대표가 총리가 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변수연 기자 diver@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싸이 흠뻑쇼' 대체 어땠기에…'현기증 난다' '눈이 이상해' 관람객 7명 긴급 병원 이송
- 고현정이 자주 신는 170만원 신발 ‘핫템’ 주목…어디 브랜드?
- '축의금 5만원, 결혼식장 안가는 게 예의'…마이크로웨딩·솔로웨딩 유행
- “연기 상대와 결혼 꺼렸다”는 손예진…현빈과 결혼은 왜, 잘생겨서?
- 'K팝 스타 커플' 탄생하나…현아♥용준형, 10월 결혼설 '확인 중'
- '엄마 쇼핑 다녀올게'…37도 폭염 속 차 안에 방치된 채 울고 있는 세 아이
- '임영웅 못하는 게 뭐야'…영화 '인 악토버' 뜨거운 인기
- 윤아 이어 또…伊 패션쇼서 인종차별 당한 韓연예인, 방석 없이 앉혔다
- '이번에 막차타는 건 아니겠지?'…주식·부동산 꿈틀에 '빚투·영끌' 고개
- '브레이크 딱딱했다'…'시청역 사고' 급발진일까? 논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