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정치권·오월단체 "5·18 폄훼 공직 후보자 지명 철회해야"(종합)

(광주=연합뉴스) 장아름 정다움 기자 =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은 8일 "정부는 그릇된 5·18 역사 인식을 가진 강민수 국세청장 후보자와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의 지명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광주시당은 이날 성명을 통해 "강민수 후보자는 1995년 석사 논문 '우리나라 역대 국무총리의 정치적 위상에 관한 연구'에서 12·12 군사반란을 거사로 미화하고 5·18 민주화운동을 광주사태라고 폄훼했다"고 비판했다.

이진숙 후보자에 대해서도 "5·18을 광주사태로 폄훼하고 폭도의 선동이라고 왜곡한 SNS 댓글에 지난해 6월 '좋아요'를 누르며 극우 세력의 역사 인식과 궤를 같이함을 증명했다"고 지적했다.

광주시당은 "두 인사는 민주주의를 쟁취하기 위해 국민이 독재 권력에 맞서 싸운 5·18의 역사와 민주주의를 부정했다"며 지명 철회를 재차 요구했다.

5·18 기념재단, 5·18 3단체(부상자회·공로자회·유족회), 오월정신지키기 범시도민대책위원회도 이날 각각 보도자료를 내 "강민수 국세청장 후보자,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는 5·18을 왜곡·폄훼한 인물로, 이들의 지명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5·18을 폄훼하고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자들에 대한 인사 발탁은 국민적 공분을 사는 행위"라며 "역사 왜곡을 위해 광주시민들은 끝까지 투쟁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광주시도 전날 대변인 명의로 입장문을 내고 반헌법적 군사 쿠데타를 미화하고 5·18을 왜곡한 강민수 후보자의 철회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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