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법정통화 전환·마운트곡스 매도… 비트코인, 5.4만달러선 후퇴

김남석 2024. 7. 8.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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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5만4000달러선까지 후퇴한 뒤 낙폭을 일부 회복했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상황에서도 독일 정부가 여전히 21억6100만달러 상당의 2만9286개 비트코인을 가지고 있고, 마운트곡스의 상환이 이달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비트코인의 약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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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비트코인 가격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이날 한 때 지난 2월 이후 5개월여 만에 5만4000달러선까지 후퇴하기도 했다.

8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25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1.49% 떨어진 5만6500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5만4000달러선까지 후퇴한 뒤 낙폭을 일부 회복했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에 대한 악재가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앞서 10년 전 파산한 일본의 가상화폐거래소 마운트곡스가 당시 이용자들에게 80억달러(약 11조원) 어치의 물량을 상환한다는 소식에 약세를 보이던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독일 정부가 보유하던 비트코인 물량을 시장에 내놓으면서 매도 압박이 더 거세졌다.

독일 정부는 지난 2013년 영화 스트리밍 사이트 Movie2k.to의 운영자가 보유하던 4만9857개 비트코인을 압수했다. 이 중 지난달 1만개의 비트코인을 시장에 내놓으며 코인 가격이 급락한 바 있다.

블록웨어 인텔리전스의 분석가들은 "독일 정부가 최근 3억9000만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거래소로 이체해 법정 통화로 전환했다"며 "국가가 비트코인 보유분을 법정 통화로 매도하는 것은 전략적인 실수"라고 지적했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상황에서도 독일 정부가 여전히 21억6100만달러 상당의 2만9286개 비트코인을 가지고 있고, 마운트곡스의 상환이 이달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비트코인의 약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송승재 AM매니지먼트 애널리스트는 "(매도 압박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기술적으로도 장기 이평선에서 지지 기반을 만들지 못하면서 다음 지지 구간까지 하락세가 이어지는 상황"이라며 "5만500~5만3000달러에서 저점을 형성한 뒤 큰 반등을 기대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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