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필리핀, 상호 파병 협정…中 견제 손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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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필리핀이 상호 파병을 허용하는 내용의 방위 협정을 맺었다.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 기하라 미노루 일본 방위상, 엔리크 마날로 필리핀 외교장관, 길버트 테오도로 필리핀 국방장관이 공동으로 협정을 체결했으며, 이날 마닐라 대통령궁에서 열린 협정 서명식에는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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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사격 등 합동군사훈련 참여
일본·필리핀이 상호 파병을 허용하는 내용의 방위 협정을 맺었다. 남중국해에서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중국을 공동 견제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8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양국 외교·국방 고위 관계자들은 상호접근협정(RAA)을 체결했다.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 기하라 미노루 일본 방위상, 엔리크 마날로 필리핀 외교장관, 길버트 테오도로 필리핀 국방장관이 공동으로 협정을 체결했으며, 이날 마닐라 대통령궁에서 열린 협정 서명식에는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도 참석했다.
테오도로 장관은 서명 후 기자에게 “(RAA는) 규칙에 기반한 국제 질서를 보장하기 위한 공동 노력의 또 다른 이정표”라고 설명했다. 일본과 RAA를 맺은 국가는 아시아에서 필리핀이 처음이다. 일본은 2022년 호주와, 작년에는 영국과 비슷한 협정을 체결했다.
이번 협정 체결로 일본과 필리핀은 서로 군 병력, 장비를 더 수월하게 주고받을 수 있게 된다. RAA가 양국 국회 승인을 거쳐 발효되면 양국은 실사격 훈련을 포함한 합동군사훈련, 재난 구호 활동을 위해 상대국에 군 병력과 물자를 보낼 수 있다.
일본은 그간 참관국 자격으로 동참한 미국·필리핀 연례 대규모 합동훈련 ‘발리카탄’에 정식 참가국으로 참여할 수 있다. 최근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자주 충돌하는 필리핀에도 이번 협정은 도움이 될 전망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마르코스 대통령은 지난 4월 미국 워싱턴DC에서 첫 3국 정상회의를 열고 3국 합동 방위체제 구축을 공식화했다.
임다연 기자 all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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