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출' 김태곤 감독 "선균이형 이 자리에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조연경 기자 2024. 7. 8.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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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곤 감독이 유작을 남기고 떠난 고(故) 이선균에 대해 언급했다.

8일 서울 용산 CGV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이하 '탈출'·김태곤 감독)' 언론시사회에서 김태곤 감독은 극 중 청와대 안보실 행정관 정원 역으로 열연한 고 이선균에 고마움을 표하며 "선균이 형이 이 자리에 있었으면 참 좋았겠다"고 조심스럽지만 단단한 마음을 내비쳤다.

김 감독은 "영화를 준비할 때부터, 또 현장에서도 대교에서 벌어지는 일이기 때문에 모든 장치, 공간에 대한 이해도가 필요했다. 근데 저도 놓쳤던 부분을 선균이 형이 많이 캐치해 주셨고, 같이 머리 맞대면서 동선, 캐릭터의 감정에 대해 논의를 많이 했다. 매번 질문과 답을 하면서 영화의 답을 찾아갔던 것 같다"고 전했다.

올해 여름 시장에 공개되는 영화 중 가장 큰 스케일을 자랑하는 작품에 대해서는 "재난 스릴러물로 극장에서 봐주시면 TV로 보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일상적인 공간이 어떤 요소로 인해 바뀌고, 위협감으로 다가왔을 때 어떤 영화적 체험을 줄 수 있을까 고민했다. 여러 인간 군상을 그려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탈출'은 짙은 안개 속 연쇄 추돌 사고가 일어나고, 붕괴 위기의 공항대교에 풀려난 통제불능의 군사용 실험견들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극한의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세계 3대 영화제인 제76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공식 초청 돼 첫 선을 보였으며, 고 이선균의 유작으로도 주목 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오는 12일 공식 개봉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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