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립고 사무친 아빠 마라도나’···딸 달마, 주술사 찾아갔던 사연 공개 ‘애끊는 사부곡’

양승남 기자 2024. 7. 8.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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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도나와 그의 딸 달마. 마르카 캡처



아르헨티나 축구 영웅 고(故) 디에고 마라도나의 딸이 아버지와 대화를 하고 싶어 주술사까지 찾았다고 고백했다. 달마는 갑자기 세상을 등진 아버지에 대한 사무친 그리움이 여전히 가득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8일 “마라도나의 딸 달마 마라도나가 아버지와 대화하고 싶어 주술사까지 찾아갔다”면서 달마가 한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밝힌 내용을 소개했다.

달마는 “아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내가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나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아버지가 사망하고 1년쯤 지난 뒤 지인을 통해 주술사를 만나게 됐다고 했다. 아버지를 그리워하고 사망 이유에 의문을 갖고 있는 그에게 그 만남은 큰 의미가 있었던 것 같다.

달마는 “일어난 일은 매우 아름다웠다. 나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항상 그런 것들을 믿었고, 아버지에게 일어난 일 이후에는 더욱 그랬다”고 밝혔다.

마라도나의 딸 달마가 2021년 보카주니어스가 마련한 마라도나 추모 행사에서 기념 유니폼을 들어보이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달마는 주술사를 통해 겪은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나는 그것을 내 친구와 가족에게도 추천했다”며 만족감을 보였다. 달마는 이후 어느 정도 안정을 얻긴 했지만 여전히 아버지 사망과 관련한 재판이 진행 중이어서 “재판이 끝날 때까지 마음의 평화는 불가능하다는 점은 분명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

마라도나는 아르헨티나 축구 영웅이자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2020년 11월 25일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사망하기 3주 전 뇌혈전 수술을 받은 마라도나는 부에노스아이레스 인근 자택에서 회복 중 돌연 세상을 떴다. 사인은 급성 심근경색증. 마라도나의 사망을 조사한 의료전문위원회는 “마라도나가 위독하다는 징후가 무시됐고, 최소 12시간 동안 지속적이고 극심한 고통을 겪었다는 명백한 신호가 있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제출한 바 있다. 검찰은 마라도나가 의료진의 과실과 태만 탓에 사망했다는 이 보고서를 근거로 의료진을 기소했으며 아직도 재판이 진행중에 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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