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당권주자 첫 합동연설회…'문자 공방' 자제 촉구

<앵커>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오늘(8일) 광주를 시작으로 후보 합동연설회가 시작됐습니다. 이른바 '김 여사 문자 무시' 논란으로 난타전이 벌어지자 지도부는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정다은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 센터에서 국민의힘 대표와 최고위원 등 차기 지도부 경선 후보자들이 참석하는 호남권 합동연설회가 열렸습니다.

'김건희 여사 문자' 논란으로 후보들 사이 신경전이 과열되자 서병수 선관위원장은 연설회 직전 후보들에게 "캠프 간 오고 가는 이야기까지도 조심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당 대표 후보자 연설 첫 주자로 나선 윤상현 후보는 줄 세우기와 계파 정치가 당을 망하게 만든다며, 기득권을 폭파시키겠다고 말했습니다.

[윤상현/국민의힘 대표 후보 : 우리당의 썩은 기득권을 폭파시켜 주십시오. 썩은 기득권에 물든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 강하게 거부하십시오.]

한동훈 후보는 전당대회에서 당 위기 극복과는 전혀 무관한 인신공격과 비방으로 내부 총질을 하고 있다며 구태 정치에 물들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후보 : 여러분 혹시 우리 지금 분열하고 있지 않습니까. 당을 망가뜨리면서 이기면 뭐가 남습니까.]

나경원 후보는 경쟁 후보를 모두 비판하며 윤석열 정부가 성공해야 보수 재집권이 가능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나경원/국민의힘 대표 후보 : 매번 사사건건 충돌하는 당 대표, 눈치 보고 충돌하는 당대표로는 안 됩니다. 집안 꼴이 되겠습니까.]

원희룡 후보는 최고의 팀워크로 당정이 단합하고 국민의 신뢰를 구해야 한다며 대통령과 소통하는 당 대표를 강조했습니다.

[원희룡/국민의힘 대표 후보 : 잘못된 것에 대해서는 밤을 새워서라도 대통령과 토론하고 설득하고….]

김은희, 김정식, 진종오, 박상현 후보 등 청년 최고위원 연설에 이어 함운경, 김재원, 김형대, 장동혁, 박정훈, 이상규, 김민전, 인요한, 박용찬 후보 등 최고위원 후보들도 각자의 비전을 밝혔습니다.

합동연설회는 오늘 광주를 시작으로 모레는 부산, 12일은 대구, 15일은 천안과 17일은 서울에서 열립니다.

(영상편집 : 박정삼)

정다은 기자 dan@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