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싸게 대출해 줄게"…다시 고개 든 보이스피싱

신다미 기자 2024. 7. 8.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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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감소 추세였던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피해가 올해 상반기 들어 증가세로 돌아서 경찰이 총력 대응에 나섰습니다.

오늘(8일)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5월 보이스피싱 피해 건수는 총 8천434건, 피해 금액은 총 2천563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피해 건수는 15%, 피해 금액은 50% 각각 증가했습니다.

보이스피싱 피해는 2019년 3만7천667건으로 최대치를 찍은 뒤 지난해 1만8천902건으로 절반가량 줄었다가 올해 상반기 들어 건수와 액수가 모두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유형별 피해 건수를 보면 검찰·경찰·금융감독원 등 기관을 사칭하는 수법은 15% 감소했으나 대환대출 등 대출빙자형 수법은 61% 급증했습니다.

피해 금액은 기관사칭형(43%↑)과 대출사기형(57%↑) 모두 늘었습니다.

이는 대출이자 절감을 위한 온라인 대환대출 서비스 활성화 등 국내 경제 상황을 범죄조직이 교묘하게 이용하기 때문으로 경찰은 파악했습니다.

또한 미끼 문자, 악성 앱과 원격제어 앱, 대포통장, 대포폰, 중계기 등 각종 범행도구를 활용하는 등 범행 수법이 점점 치밀해진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보이스피싱 피해를 연령대별로 보면 기관사칭형의 경우 20대 이하와 30대를 제외하고 40∼70대 이상에서 일제히 늘었습니다.

대출사기형은 전 연령에서 증가세를 나타냈습니다.

올해 1∼5월 경찰의 보이스피싱 관련 사범 검거 인원은 총 6천941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줄었습니다. 구속 인원은 632명으로 13% 증가했습니다.

경찰은 ▲ 범행도구 단속·차단 ▲ 국제공조 강화 ▲ 제도 개선 ▲ 대국민 홍보 강화 등 크게 네 갈래로 보이스피싱 대책을 추진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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