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홀린 'K마에스트로' 국내 무대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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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클래식계가 인정한 한국 지휘자들의 무대가 이번주 서울·경기에서 잇달아 열린다.
먼저 10~11일 이틀간 롯데콘서트홀에서 마에스트라 김은선(44)이 서울시립교향악단과 연주한다.
김은선은 미국 명문 샌프란시스코오페라(SFO)의 최초 여성·동양인 음악감독으로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다.
김은선은 베를린필과 연주했던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3번을 이번 무대에서 서울시향과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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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원 11일 부천필과 공연
12일 정명훈 콘서트도 완판
세계 클래식계가 인정한 한국 지휘자들의 무대가 이번주 서울·경기에서 잇달아 열린다.
먼저 10~11일 이틀간 롯데콘서트홀에서 마에스트라 김은선(44)이 서울시립교향악단과 연주한다. 김은선은 미국 명문 샌프란시스코오페라(SFO)의 최초 여성·동양인 음악감독으로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4월엔 아시아 여성 최초로 베를린 필하모닉을 객원 지휘했다. 세계 최고 수준으로 꼽히는 베를린필을 이끈 우리나라 지휘자는 정명훈 이후 두 번째다.
김은선은 베를린필과 연주했던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3번을 이번 무대에서 서울시향과 함께한다. 그는 "자주 연주되는 곡은 아니지만 라흐마니노프 특유의 열정적이고 낭만적인 선율을 느낄 수 있다"며 "형식적으로도 느린 중간 악장에 스케르초를 접목하는 등 작곡가로서의 역량을 최고로 보여준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악마의 협주곡'으로 불리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도 선보인다. 영국 출신 세계적 피아니스트 스티븐 허프와의 협연이다. 피아노의 최고난도 기교와 예술성을 요구하는 곡으로, 우리나라엔 임윤찬의 2022년 밴 클라이번 콩쿠르 결선곡으로 특히 유명하다.
이어 11일엔 지난 4월 말코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이승원(34)이 부천아트센터 콘서트홀 포디움에 선다. 슈베르트 마지막 교향곡인 9번 '그레이트'를 들려준다. 55분에 달하는 긴 길이와 풍부한 낭만성이 손꼽히는 고난도 작품이다. 바그너 오페라 '트리스탄과 이졸데' 중 '사랑의 죽음'의 콘서트 버전도 연주할 예정이다. 비올리스트로 활동했던 이승원이 포디움에서 내려와 직접 연주하는 순서도 특별하다. 모차르트 '바이올린, 비올라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교향적 협주곡'으로, 부천필·바이올리니스트 윤은솔과 함께한다.
이승원은 지난달 27일 파보 예르비, 클라우스 마켈라 등이 소속된 세계적 클래식 매니지먼트사 해리슨 패럿과 전속 계약을 발표하며 활발한 해외 활동을 예고했다. 올해 국내에선 부천필 이후에도 8월 평창 대관령 국제음악제 폐막 공연 지휘, 국립오페라단 '라 트라비아타' 지휘 데뷔로 만나볼 수 있다. 12일 마에스트로 정명훈(71)과 KBS교향악단의 롯데콘서트홀 공연은 일찌감치 매진됐다. 지난 3월 베르디 '레퀴엠'으로 큰 호응을 얻은 데 이어 이번엔 벨칸토 오페라의 정수로 꼽히는 로시니의 '스타바트 마테르'를 선보인다. 성모 마리아의 슬픔을 표현한 종교 음악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처형 장면을 묘사한 중세 라틴어 시에서 유래한 곡이다. 소프라노 황수미, 메조 소프라노 김정미, 테너 김승직, 베이스 바리톤 사무엘 윤 등 국내 최고 성악가들이 함께한다.
또 정명훈이 KBS교향악단의 새 음악감독으로 사실상 내정된 상황이라 청중의 관심도 높을 것으로 보인다. 음악감독은 악단의 음악 관련 결정을 총괄하는 자리다.
[정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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