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쿠터 브라운, 테일러 스위프트 분쟁 ‘미운털’···퇴출 청원 ‘와글와글’

이선명 기자 2024. 7. 8.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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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아메리카 CEO 다룬 다큐 공개
퇴출 청원 11만명 돌파
업계 은퇴 선언, 열애설까지
하이브 아메리카 CEO 스쿠터 브라운. 하이브 제공


하이브 아메리카 CEO 스쿠터 브라운과 테일러 스위프트를 다룬 다큐멘터리가 공개된 가운데 그를 퇴출해달라는 청원이 11만명을 돌파했다. 새로운 열애를 하고 있다는 근황까지 알려졌다.

미국 대중음악계를 뒤흔든 스쿠터 브라운과 테일러 스위프트간의 분쟁을 다룬 다큐멘터리 ‘Taylor Swift vs Scooter Braun: Bad Blood’가 지난달 21일 공개됐다. 2부작으로 이뤄진 이 작품은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채널에서 시청이 가능하다. 영국과 미국에 이어 지난 4일 인도 지역 시청자들에게도 오픈됐다.

스쿠터 브라운은 3억 달러에 테일러 스위프트 마스터권을 소유하고 있던 빅머신레코드를 인수했다. 이로 인해 테일러 스위프트는 스쿠터 브라운을 연이어 비판하는 입장을 냈고 자신의 음악 대부분을 재녹음하는 초강수까지 뒀다.

결국 미국 음악계뿐만 아니라 정치권까지 나서 스쿠터 브라운을 대대적으로 비판하는 입장을 냈고 스쿠터 브라운은 테일러 스위프트 마스터권을 미국 사모펀드에게 재판매하며 백기투항했다.

하이브는 스쿠터 브라운이 소유한 이타카홀딩스를 인수하고 스쿠터 브라운은 하이브 아메리카의 CEO가 됐지만 소속 아티스트의 줄이탈이 현실화되면서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2025억원의 손실을 냈다.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영국·아일랜드 네트워크 및 스트리밍 담당 살럿 리드 부사장은 “테일러 스위프트와 스쿠터 브라운의 음악 소유권 분쟁이 주류로 번져, 계약법이 이사회에서 소셜미디어로, 그리고 대중의 관심사로 옮겨졌다”며 “이는 팬덤에 대한 토론을 시작하고 유명하고 관심 있는 스토리로, 매우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시청자에게 공감을 얻을 것”이라고 했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이 다큐멘터리에 직접 출연하지는 않았지만 입장을 내고 우회적으로 스쿠터 브라운을 재비판했다. 소속사는 “이 사람들 중 누구도 작곡가, 가수, 감독, 자선가, 예술가 권리 옹호라조서 테일러 스위프트의 유산을 앗아갈 수 없을 것”이라며 “테일러 스위프트는 이 논란에서 완전히 벗어났고, 극도로 고통스러운 상황으로 시작된 것을 그 인생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노력 중 하나로 바꾸었다”고 했다.

반면 스쿠터 브라운 측은 이와 관련해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았다.

스쿠터 브라운의 하이브 아메리카 CEO 해임을 요구하는 청원. 11만명이 넘는 이들이 동의했다. 체인지닷오알지 홈페이지 캡처


스쿠터 브라운을 K팝에서 퇴출해달라는 청원이 현재 서명자 11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2월 체인지닷오알에 올라온 이 청원은 지난달 10만명을 넘어선 것에 이어 스쿠터 브라운과 테일러 스위프트를 다룬 다큐멘터리가 공개되자 다시 청원인이 들어 한달 새 서명자가 다시 증가하고 있는 모양새다.

해당 청원은 스쿠터 브라운이 이스라엘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군인과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이스라엘을 공개지지했다는 비판과 맞물린다. 청원을 제기한 이는 “한 남성이 하이브 팬덤을 이용해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사용했다는 것이 끔찍하다”며 “스쿠터 브라운의 이러한 행동은 K팝 모든 팬덤에 영향을 미치고 있고 그는 K팝 산업 전체에서 해고돼야 한다”고 했다.

스쿠터 브라운은 매니지먼트 업계에서 사실상 은퇴를 선언하고 하이브 아메리카 운영에 집중할 계획을 발표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앞선 논란 등으로 인해 사실상 매니지먼트 업계에서 퇴출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스쿠터 브라운은 지난달 17일(현지시각) 인스타그램에 “내가 일을 시작했을 때는 19살이었고 성인으로서 내 삶 전부는 스타들의 콜에 대기하는 매니저의 역할이었다”며 “20년 동안 나는 이 일을 사랑했다”고 했다.

왼쪽부터 방시혁 하이브 의장, 루시안 그레인지 유니버설 뮤직 그룹 회장 겸 CEO, 스쿠터 브라운 하이브 아메리카 CEO. 하이브 제공


그러면서 “다음 장에서 내가 하이브 이사이자 하이브 아메리카 CEO로 헌신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며 “지난 3년 동안 내 훌륭한 파트너였던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내가 진정으로 믿는 비전을 갖고 있다”고 했다.

또한 “하이브는 계속 성장할 것”이라며 “지난 여름 정국 솔로 활동을 총괄 프로듀싱하고 방탄소년단(BTS)의 다른 멤버들과 함께 전 세계에서 기록을 깨나가는 일을 함께하는 것은 대단한 영광”이라고 했다. 또 “뉴진스, TXT, 르세라핌, 세븐틴, 아일릿 등 새로운 아티스트를 함께하는 미래는 밝다”고 했다.

이와 별개로 스쿠터 브라운은 열애설에 휩싸이며 ‘바쁜 근황’을 알렸다.

미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스쿠터 브라운은 미국 배우 레이첼 굴딩과 약 3개월간 열애 중이며 진지한 만남을 갖고 있다.

이들은 몇 달 사이 미국 캘리포니아로 함께 여행을 떠나고 지난 4월 스테이지코치 컨트리 뮤직페스티벌을 공반 관람하는 등 사실상 공개 열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양 측 모두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은 상태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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