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도민이 기증한 옛 서적, 문화유산 지정”

[아이뉴스24 한준성 기자] 충북도민이 기증한 소중한 문화유산이 충북도 지정 문화유산으로 고시된다.

8일 충북도에 따르면 모춘상씨가 지난 4월 기증한 유물 7000여점 중 서지학적 가치가 높은 ‘농사직설’과 ‘선종유심결’을 유형문화유산으로 신청, 오는 12일 지정될 예정이다,

농사직설. [사진=충북도]

‘농사직설’은 중국과 다른 우리나라 토지에 맞게 곡식을 재배하기 위하여 1429년 간행된 책이다.

모씨가 기증한 서적은 1654년 충청도 감영에서 간행된 것으로, 임진왜란 이후 실정에 맞는 농사 방법을 추가해 편찬됐다.

추가 내용으로 모내기 방법, 잡초와 병해충 제거 등이 소개돼 있어 조선 후기 농법의 변화를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다.

선 수행의 필독서인 ‘선종유심결’은 북송(北宋) 시대의 승려 연수(延壽)가 지은 책으로 1500년 경남 합천 가야사 봉서사(鳳栖寺)에서 간행한 판본이다.

권말에 발행 연도와 간행 참여자, 목판의 소장처 등이 남아 있어 서지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인출·보존 상태가 우수하며 불교사와 인쇄사 연구에 있어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전주이씨 수도군파 정보공종회가 지난 2010년 국립청주박물관에 기증한 ‘이원기로회계첩’도 충북도 지정 문화 유산으로 고시될 예정이다.

‘이원기로회계첩’은 1730년(영조 6년) 4월 3일 전·현직 관리 21명이 이원(梨園; 掌樂院)에 모여 시를 읊으며 친목을 도모한 것을 그린 그림이다.

권기윤 문화유산과장은 “소중한 문화유산을 기증을 해주신 모춘상씨와 전주이씨 종중에 감사드린다”며“기증 유물을 충북의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보존하고 연구할 계획이다. 도민의 문화 향유에 도움이 되는 자료로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청주=한준성 기자(fanykw@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