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없었으면 어쩔 뻔'..삼성·LG 아우들, 깜짝실적 기대

장민권 2024. 7. 8.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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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LG전자가 올 2·4분기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내면서 '아우'인 전자계열사도 호실적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디스플레이와 전기부품 업계는 전방산업 수요 회복과 핵심 거래선인 애플향 물량 확대 등으로 '형' 못지 않은 깜짝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오는 25일 실적을 공개하는 LG디스플레이는 기존 전망치보다 2·4분기 영업손실 폭을 대폭 줄인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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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매장 로고.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LG전자가 올 2·4분기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내면서 '아우'인 전자계열사도 호실적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디스플레이와 전기부품 업계는 전방산업 수요 회복과 핵심 거래선인 애플향 물량 확대 등으로 '형' 못지 않은 깜짝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는 24일 2·4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LG이노텍은 최대 고객사인 애플 아이폰15 시리즈 판매량 확대의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LG이노텍은 아이폰의 카메라 모델 최대 공급사다. 중국정보통신기술원(CAICT)에 따르면 지난 4월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 내 아이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다. 또 5월에도 판매량이 40% 증가하는 등 중국 상반기 최대 온라인 소비행사인 '618 쇼핑 축제'를 맞아 아이폰15 구매 수요가 우상향하고 있다. 이에 LG이노텍은 2·4분기 시장 컨센서스(실적 전망치)를 대폭 상회하며 영업이익 1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측된다.

디스플레이 업계도 '애플 효과'에 2·4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오는 25일 실적을 공개하는 LG디스플레이는 기존 전망치보다 2·4분기 영업손실 폭을 대폭 줄인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정보업체 애프앤가이드는 LG디스플레이의 2·4분기 영업손실이 3517억원으로, 전 분기(-4694억원)보다 축소될 것으로 추산했다. KB증권(-2345억원), 삼성증권(-2420억원) 등 증권가는 2·4분기 적자 폭이 기존 전망보다 더 축소될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아이폰·아이패드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출하량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 근거다. 실제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애플로부터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아이폰16프로 및 아이폰16프로맥스 OLED 패널 양산 승인을 받았다. 지난해 아이폰15 시리즈에 탑재된 OLED 패널 양산 승인이 나왔던 시점보다 앞선 만큼 패널 출하 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 50%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애플 아이폰16 시리즈 패널 양산 승인을 통과하는 등 하반기 수요 확대에 따른 정보기술(IT)용 중소형 OLED 패널 출하가 기대되고 있다. 삼성전기는 주력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생산라인 가동률이 상승하며 점진적 수익성 회복이 전망된다. 전통적 매출처인 IT향 MLCC 수요는 아직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 않지만, 새 먹거리인 자동차, 산업용 MLCC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삼성전기가 MLCC 사업을 다각화하며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올 초부터 전방산업 수요 회복세가 확실히 체감되고 있다"며 "하반기부터 내년 초까지 전자업계의 실적 개선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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