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라인이 득 됐다...'런닝맨'→'놀뭐', 꺼져가던 주말 예능 살린 구원투수 [TEN초점]
[텐아시아=이소정 기자]
인기가 식어가던 주말 예능 프로그램에 '러브라인'이 더해지면서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하고 있다. 주변인들이 억지스럽게 엮지 않고, 출연자가 자발적으로 러브라인을 형성했다는 점에서도 시청자들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는 평가다.
지난 7일 방송된 SBS '런닝맨' 712회는 지난 회차에 비해 0.3% 포인트 상승세를 그리며 3.6%를 찍었다. 이날은 드라마 '굿파트너'에 함께 출연하는 남지현과 피오가 게스트로 출연해 러브라인에 불을 지피며 재미를 더했다. 강훈과 지예은의 핑크빛 기류는 오프닝부터 시작됐다.
멤버들은 "지예은이 미니 선풍기 선물을 돌렸다"고 밝히며 "왜 강훈이만 '강훈 오빵'이라고 적었냐"고 물었다. 이에 지예은은 "귀여우니까. 내가 귀여워 보이려고 그랬다"고 답했다. 강훈은 "저만 오빠 소리 들을 나이니까"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앞서 강훈과 남지현은 2022년 방송된 tvN 드라마 '작은 아씨들'에 함께 출연해 친분이 있는 상황이었다. 강훈과 친한 여성 출연자의 등장에 지예은이 불편한 기색을 보이자 멤버들은 "왜? 강훈이랑 지현이랑 친해 보여서 싫어?", "강훈에 대해 아는 사람이 싫어?" 등의 멘트로 놀렸다. 이럴 때마다 지예은은 숨김없는 감정 표현으로 귀엽다는 반응을 끌어냈다.
이동하는 차 안에서 이들의 러브라인은 더욱더 뚜렷해졌다. 지예은은 "나 강이자 상이다. 강아지상은 강아지끼리 어울린다"고 은근슬쩍 어필했다. 강훈은 "나도 강아지상이다"라고 공감했다. 김종국은 "진짜 결혼은 닮은 사람끼리 하더라"라고 부추겼다.
'작은 아씨들'에서 남지현과 강훈이 각각 어떤 역할을 연기했냐는 질문에 강훈은 "내가 좋아했었다"고 설명했다. 이때 지예은이 "나도 피오가 더 좋다"고 돌발했다. 영문도 모른 채 피오는 사각 관계에 합류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강훈은 "왜 그러냐. 원래 나였잖아요"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의 한 마디에 지예은은 혼절 직전 상태에 이르렀다. 이어 런닝맨 멤버들의 축하가 이어졌다.
지난해 11월 하차한 전소민이 '런닝맨' 출연 당시 연애를 갈구하는 캐릭터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터. 비슷한 특성을 가진 지예은의 등장이 기존 멤버들은 물론이고 시청자들에게도 반갑게 다가오고 있다.
강훈이 '런닝맨'의 임대 멤버로 합류 후 두 사람의 어색하면서도 풋풋한 관계성이 '런닝맨'의 관점 포인트로 작용하고 있다. 이를 비롯해 멤버들의 능숙한 주접 또한 보는 이들에게 웃음을 유발했다. '런닝맨'은 2010년 7월 첫 방송해 역대 최장수 버리아이어티 예능 프로그램이다. 오래된 만큼 소재 고갈로 최근 지루하단 반응이 다수 나오고 있었지만, 강훈과 지예은의 출연 이후 신선하고 흥미롭다는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이들의 '밀당 케미'는 동시간대 예능 1위 자리를 차지했고 분당 최고 시청률은 4.7%까지 뛰어올랐다. 전소민 하차 이후 권태 시기로도 보여지던 '런닝맨'에서 전환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MBC '놀면 뭐하니?'에서도 러브라인이 프로그램의 강점으로 작용했다. 지난 6일 방송분에서는 미주의 친언니 이윤지 씨가 처음으로 방송에 출연했다. 그는 단아한 외모와 통통 튀는 매력으로 SNS상에서 큰 화제를 일으켰다. 이날 방송된 '놀면 뭐하니?'의 수도권 가구 시청률은 5.2%로 상승하며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채널 경쟁력과 화제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 2049 시청률은 2.7%로 토요일 예능 1위를 차지했다.
앞서 딘딘은 이윤지 씨와 전화 소개팅을 통해 풋풋함을 주고받은 바 있다. 이윤지 씨의 대면 등장에 딘딘은 귀가 빨개지고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미주 언니 비주얼을 보고 "면접 프리패스 상이시다", "미주보다 이쁘다"라며 호감을 내비쳤다.
딘딘은 혼자만 소개팅 모드로 설렜다. 이윤지 씨와 단둘이 남게 되자, 딘딘은 "실물이 훨씬 예쁘시다"라고 말하며 부끄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윤지 씨는 "나중에 더 편하게 볼까요?"라는 딘딘의 애프터 신청에 "미주랑 같이 한번 밥 먹어요"라고 선을 그어 웃음을 자아냈다. 다수 프로그램의 정체성이나 예능적 요소를 지적받던 '놀면 뭐하니?'는 전회차보다 0.7% 포인트 시청률 상승 곡선을 보였다.
신선한 조합과 풋풋한 청춘 출연자들의 러브라인은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흥미를 자극하고 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펼쳐지는 연애 로맨스는 '가상'인 줄 알면서도 실제로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흐뭇하게 이들을 지켜보게 된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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