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선균 유작 '탈출', 여름 극장가 필승 재난 액션 스릴러로 관객 몰이 성공할까 [TD현장 종합]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故 이선균의 유작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이 베일을 벗었다. 여름 극장가 취향 저격 소재인 재난 액션 스릴러로 관객 몰이에 성공할 수 있을까.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탈출: PROHECT SILENCE(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감독 김태곤, 이하 ‘탈출’) 언론시사회에서는 김태곤 감독을 비롯해 출연 배우 주지훈 김희원 박희본 김수안 등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탈출’은 짙은 안개 속 연쇄 추돌 사고가 일어나고, 붕괴 위기의 공항대교에 풀려난 통제불능의 군사용 실험견들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극한의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특히 제76회 칸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되기도 했다.
이날 김태곤 감독은 “제가 좋아하는 류의 영화를 돌이켜 보면 일상적인 공간에 영화적인 요소들이 작용했을 때 일상이 어떻게 변화하고 관객들의 마음을 두근거리게 할까라는 질문을 많이 하는 것 같다. ‘탈출’도 우리가 공항에 갈 때 항상 지나던 그곳이 어떤 요소로 인해서 변질되고 위협으로 다가왔을 때 어떻게 영화적 체험을 가능하게 할지를 생각하면서 인간 군상을 그려내면 관객들이 재밌게 볼 것 같았다”고 말했다.
배우들은 입을 모아 출연 이유로 시나리오를 꼽았다. 일상적인 곳에서 벌어지는 일상적이지 않은 일이 그리는 이야기에 매료됐단다. 먼저 주지훈은 “제가 연기한 캐릭터가 기능성을 가진 캐릭터라서 연기하기 재밌겠다는 마음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희원은 “이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 신선하고 독특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저로부터 시작되는 일이라 마음에 들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박희본은 “시나리오를 봤을 때 어떻게 시각화할지가 궁금하면서 기대됐다. 많은 캐릭터들이 사력을 다하는 장면들이 많았기 때문에 연기할 때 사력을 다하는 느낌은 어떻고 제가 어떻게 연기할지 궁금해서 함께 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수안은 “시나리오가 너무 재밌어서 단숨에 읽었다. 캐릭터의 용감한 모습이 저를 이 작품에 이끌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태곤 감독은 “저는 관객들이 캐릭터에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마지막에는 이들이 탈출하길 원하는 마음들이 관객들도 공감했으면 했다”고 했다.
이어 김태곤 감독은 “좀 다른 식의 장르 영화, 재난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욕망이 있었다. 다행히도 우리나라 최고의 스태프들이 붙어서 저를 도와줬기 때문에 이런 블록버스터 급의 재난 영화를 만들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또한 김태곤 감독은 칸영화제 초청에 대해 “칸영화제 상영 이후 조금만 더 편집하면 완성도가 높아지지 않을 거란 기대가 있었다. 그런 기대를 충족 시키기 위해 후반 작업이 필요했다. 그래서 지금 개봉하게 된 것 같다”고 했다.
특히 이번 작품은 지난해 세상을 떠난 故 이선균의 유작이다. 이선균은 이번 작품에서 붕괴 직전 공항대교에 갇힌 안보실 행정관 정원 역을 맡아 극의 중심을 이끈다. 여기에 주지훈이 인생 한 방을 노리는 렉카 기사 조박 역을 맡아 지금껏 본 적 없는 파격 변신에 나서 눈길을 끈다.
이날 주지훈은 망가짐을 불사한 연기에 대해 “대부분 망가졌다고 생각하시는데 그게 망가진 건지 아닌지에 대한 개념이 없다.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제가 어렸을 때 봐왔던 캐릭터들이 갖고 있는 매력들을 잘 즐겼다. 그래서 이 캐릭터가 이 극 안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고, 어떨 때는 제가 연기할 때 연기하는 맛이 그렇게 있지 않지만 극 자체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잘 즐기는 편이다. 감사하게도 여러 장르의 감독님들이 저라는 배우를 간극 넓게 써주셔서 감사하게 늘 연기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김희원이 문제의 실험견들이 연루된 ‘프로젝트 사일런스’의 책임 연구원 양 박사 역을 맡아 특유의 존재감을 과시한다. 그 외 문성근, 예수정, 김태우, 박희본, 박주현, 김수안 등 세대를 대표하는 다채로운 배우들이 합류해 극을 풍성히 채운다.
주지훈은 실제 대교를 옮겨놓은 듯한 약 50m가량의 세트장에 대해 “급박하게 달려가는 장면을 짧게 찍어서 이어갈 수도 있지만 50m가량의 세트장을 실제처럼 만들어 놓아서 연기하는 입장에서는 저절로 몰입이 될 정도였다”라고 말했다.
이번 작품은 지난해 칸 영화제 상영 이후 피드백을 수용, 편집하는 과정에서 러닝타임이 짧아졌다. 이에 대해 김태곤 감독은 “관객들이 좀 더 긴박하고 재난 액션 스릴러로서 생존하는 사람들에 대한 공감과 속도감을 충족시켜야 한다고 생각했다. 신을 전개하다 보니까 러닝타임이 칸에서 상영했던 것보다는 줄었다. 감정이 과잉되는 부분에 대해서도 정리를 하다 보니까 러닝타임이 짧아졌다”라고 설명했다.
‘탈출’은 12일 개봉된다.
[티브이데일리 최하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신정헌 기자]
탈출: PROJECT SIL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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