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대통령도, 당도 ‘전면 재시공’ 필요…실험하기엔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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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로 나선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8일 "대통령도 바뀌고, 당도 바뀌어야 한다"며 "'전면 재시공'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원 후보는 대선 승리 이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위원장으로서 광주 사고 현장을 다시 찾았을 때에도 달라진 점이 없었다며 "제가 직접 입주 예정자 뿐만 아니라 지자체, 시공사, 공사 현장 관계자들까지 다 만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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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건 밤새서라도 尹과 토론·설득하겠다”
“팀 정체성 익히지 못하고 화합 못하는 사람” 거론
[헤럴드경제=김진·신현주(광주) 기자]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로 나선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8일 “대통령도 바뀌고, 당도 바뀌어야 한다”며 “‘전면 재시공’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원 후보는 이날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광주·전북·전남·제주 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지난 2022년 1월 발생했던 ‘광주 화정동 아이파크 붕괴 사고’ 이후 자신이 시공사들로부터 전면 재시공을 이끌어낸 경험을 회상했다.
원 후보는 “저는 (사고) 당시 윤석열 후보의 정책본부장이었다”며 “민심의 현장에 있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윤석열 후보와 함께 2월6일 광주를 찾았다”고 말했다. 그는 “사망자 보상도 진행이 안됐고, 입주예정자는 언제 입주할지, 입주해도 무너지진 않을지 크게 불안해하고 있었다”며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은 무너진 곳 외에 다른 곳은 안전하다고, 전면철거는 어렵다는 입장이었다”고 했다.
원 후보는 대선 승리 이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위원장으로서 광주 사고 현장을 다시 찾았을 때에도 달라진 점이 없었다며 “제가 직접 입주 예정자 뿐만 아니라 지자체, 시공사, 공사 현장 관계자들까지 다 만났다”고 말했다. 이어 “마침내 제가 국토교통부 장관으로 지명되자, 시공사도 전면 재시공이라는 중대 결정을 내렸다”며 “우리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가슴으로 소통한 결과였다”고 했다.
원 후보는 “최고의 팀워크를 만든 것”이라며 “이것이 바로 민심이 원하는 정치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최고의 팀워크로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것이 바로 정치 아닙니까”라며 “최고의 팀워크로 국민들의 삶을 더 나아지게 하는 것이 진짜 정치 아닙니까”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과 대통령, 모두 위기”라며 “이대로 가면 다음 지방선거와 대선에서 이길 수 없다. 정말 이러다 다 죽는다”고 말했다. 원 후보는 “최고의 팀워크로 당정이 단합하고, 국민의 신뢰를 다시 찾아야 한다”며 “최악은 우리 내부에서 싸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원 후보는 “지금 필요한 당대표는 모든 것을 헤쳐온 오랜 경험과 대통령과의 소통으로 당정이 함께 민생을 살리는 능력이 필요하다”며 “그래야 지방선거 승리와 정권재창출의 길이 열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 원희룡은 당을 잘 압니다. 저 원희룡은 당과 국정의 경험이 많습니다. 그리고 저, 일 잘한다”며 “우리 당이 25년간 뿌리부터 키워 온 사람, 바로 저 원희룡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건 그냥 그럴듯한 말재주가 아니다. 행동이다”라며 “대선을 이겨본 사람, 대통령과 치열하게 토론해서 설득해본 사람, 당원들과 수십년, 호흡해온 사람, 이런 사람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저는 윤석열 정부의 부족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잘못을 함께 고쳐나갈 방법을 알고 있다”며 “잘못된 것은 밤을 새워서라도 대통령과 토론하고, 또 설득하겠다. 반드시 함께 바뀌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원 후보는 “아무리 뛰어난 선수라 해도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며 “아직 팀의 정체성을 익히지 못하고 팀의 화합을 이끌어내지 못하는 사람에게 당대표를 맡겨서 실험하기에는 너무 위험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동훈 후보, 당의 소중한 미래 자산이다. 나경원 후보, 윤상현후보 당의 훌륭한 자산이자 우리 오래된 동지들”이라며 “모두 함께 가겠다”고 덧붙였다.
soho090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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