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동호 대전교육감 교권침해·교사 성비위에 '엄정대응' 원론만 되풀이

허진실 기자 2024. 7. 8.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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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동호 대전교육감이 8일 취임 10주년을 맞아 기자회견을 가졌지만, 교육 현안에 대한 질문에 원론적인 답변만 내놓으면서 알맹이 없는 '맹탕' 회견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이날 기자회견은 지역에서 3선 연임 중인 설 교육감이 지난 10년간 추진해 온 교육정책을 돌아본다는 의미에서 지역 교육계의 관심을 모았다.

설 교육감은 이날 취임 10주년 기자회견에서 기존 5대 정책 방향을 중심으로 한 향후 중점 추진 정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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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아쉬운 점 질문에 “갑작스러워 집어내기 어렵다”
8일 설동호 대전교육감이 청사 8층에서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중점 추진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대전교육청 제공)/뉴스1

(대전=뉴스1) 허진실 기자 = 설동호 대전교육감이 8일 취임 10주년을 맞아 기자회견을 가졌지만, 교육 현안에 대한 질문에 원론적인 답변만 내놓으면서 알맹이 없는 ‘맹탕’ 회견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설 교육감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청사 8층에서 ‘향후 중점 추진 정책’을 발표한 뒤 출입기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은 지역에서 3선 연임 중인 설 교육감이 지난 10년간 추진해 온 교육정책을 돌아본다는 의미에서 지역 교육계의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설 교육감은 그간 대전교육의 변화와 가장 큰 성과가 무엇인지 묻는 말에 “간단하게 말씀드리기 힘들다”면서도 “학생들의 역량 강화로 각종 전국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거두는 등 학업, 취업 면에서 최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고 자평했다.

가장 아쉬운 부분에 대해서는 “갑작스러워 집어내기 어렵다”며 “다만 교육 가족과 시민들의 협력으로 최상의 성과를 내며 발전해 왔다. 사실 자랑스러운 면이 더 많고 부족한 부분은 보완하겠다”고 제대로 답변하지 않았다.

공약 사항 중 하나인 서남부 특수학교에 대해서는 “지난해 설립 예정 부지가 국가산단으로 지정되면서 시와 대안을 모색 중”이라고 답했으며, 곧 시행 예정인 유보통합과 늘봄학교의 진척 상황에 대해서도 “차질 없이 준비 중”이라는 이전 발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현재 대전교육계에서 논란이 되는 ‘교사 성 비위 사건’과 ‘용산초 교사 사망사건’에 대한 질문에도 원론적인 답변만 이어졌다.

그는 교사 성 비위에 대해 “최근 일어난 부적절한 사례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엄중하게 처분하고 있다”며 “앞으로 유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 감찰을 강화하고 자체 교육을 실시하는 등 공직기강 확립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당초 대전교육청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성 비위 근절 종합대책’을 내놓을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확한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발표하지 않았다.

용산초 교사 사망 사건에 대해서는 “수사기관이 그렇게(무혐의) 판단한 것이다. 교육청 차원에서도 다시 한번 검토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지난해 논란이 된 교권 침해 관련 현 학교 현장에 대해 교육감으로서 교육철학을 묻는 질문에도 “교육청은 교권, 학생, 학부모가 존중하는 학교문화 조성을 위해 1교 1변호사제 등 다양한 정책을 시행 중”이라며 답변을 피했다.

설 교육감은 이날 취임 10주년 기자회견에서 기존 5대 정책 방향을 중심으로 한 향후 중점 추진 정책을 발표했다.

zzonehjsi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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