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당과 대통령 갈라지면 다 죽어…한동훈과 함께 가겠다"

하지현 기자 2024. 7. 8.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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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원희룡 후보는 8일 7·23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과 정부가 갈라지면 정말 우리 다 죽는다"며 "당의 소중한 미래 자산인 한동훈 후보 등과 모두 함께 가겠다"고 밝혔다.

원 후보는 이날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최고의 팀워크로 당정이 단합하고 국민 신뢰를 다시 찾아서 국정 지지율을 올려야 한다"며 "최악은 집안싸움이다. 우리끼리 싸우는 순간 국민에게 버림받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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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한동훈·나경원·윤상현 모두 함께 가겠다"
당 공방 격화에 "최악은 내부서 싸우는 것"
"대통령과 당 함께 바뀌겠다…전면 재시공"
[광주=뉴시스] 조성우 기자 = 원희룡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8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24.07.08.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하지현 한은진 기자 =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원희룡 후보는 8일 7·23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과 정부가 갈라지면 정말 우리 다 죽는다"며 "당의 소중한 미래 자산인 한동훈 후보 등과 모두 함께 가겠다"고 밝혔다.

원 후보는 이날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4차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최고의 팀워크로 당정이 단합하고 국민 신뢰를 다시 찾아서 국정 지지율을 올려야 한다"며 "최악은 집안싸움이다. 우리끼리 싸우는 순간 국민에게 버림받는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한 후보와 공방을 이어가고 있는 것을 의식한 듯 "한 후보는 우리가 키워야 할 소중한 미래 자산이다. 윤상현·나경원 후보 모두 저와 함께 오래 해온 동지들"이라며 "모두 함께 미래로 가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아무리 뛰어난 선수도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며 "아직 팀의 정체성을 익히지 못하고 화합을 이끌어내지 못하는 사람에게 당 대표를 맡겨서 실험하기에는 우리의 상황이 너무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랜 경험과 대통령과의 소통으로 당정이 함께 민생을 살릴 수 있도록 하는 당 대표가 필요하다"며 "저 원희룡은 당을 잘 안다. 당과 국정 경험이 많다. 여러분, 저 일 잘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원 후보는 "저는 윤석열 정부의 부족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잘못된 것은 밤을 새워서라도 대통령과 토론하고 설득하겠다. 필요하다면 레드팀을 만들어서 확실하게 대통령께 민심을 전달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최고의 팀워크로 국민의 삶을 더 나아지게 하는 것이 진짜 정치 아닌가"라며 "우리 당과 대통령 모두 위기다. 대통령 지지율 26%, 국민의힘 지지율 33%, 이대로는 희망이 없다"고 했다.

이어 "이대로 가면 다음 지방선거와 대선에서 이길 수 없다. 정말 이러다 다 죽는다"며 "대통령도 바뀌고 당도 바뀌어야 한다. '전면 재시공'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민생은 어떻게 챙길지, 저출산은 어떻게 해결할지, 거대 야당의 폭주를 어떻게 돌파할지, 하나하나 무거운 과제들"이라며 "저 원희룡이 당 대표가 돼서 당을 하나로 단합시키면 지방선거와 대통령 선거 반드시 이길 수 있다. 우리는 동지"라고 밝혔다.

한편 원 후보는 이날 합동연설회에 앞서 제주도를 방문해 도 당협위원장과 도의원 등 주요 당직자들과 조찬모임을 가지고 현안을 청취했다.

이후에는 최고위원 러닝메이트인 인요한 의원 등과 함께 광주 북구에 위치한 5·18 국립 민주 묘지를 찾아 박현숙 유공자 묘역 등을 참배했다. 인 의원은 혁신위원장 시절 첫 공식 외부 일정으로 5·18 국립 민주 묘지를 방문해 오월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을 약속한 바 있다.

원 후보는 이날 방명록에 '광주의 희생이 대한민국 민주주의 바탕에 있음을 늘 새기겠다'고 적었다. 참배를 마친 뒤에는 "광주를 수시로 찾아왔던 입장에서 아직도 미래를 위해 함께 힘을 낼 수 있는 정치 환경이 못 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더 큰 통합의 정치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무엇이든지 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dyha@newsis.com, gol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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