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한데 신선해”...故이선균 재난 스릴러 ‘탈출’[MK현장]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kiki2022@mk.co.kr) 2024. 7. 8.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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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 주역들. 유용석 기자
故이선균의 유작, 재난 스릴러 ‘탈출 : 프로젝트 사일런스’가 베일을 벗었다.

김태곤 감독은 8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감독 김태곤, 이하 ‘탈출’) 언론시사회에서 “극장 개봉을 위해 만든 영화다. 재난 스릴러이기에 극장에서 봐 주시면 TV로 보는 것보다 많은 것을 체감하실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개했다.

이어 고(故) 이선균을 떠올리며 “이 자리에 함께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그리움을 표했다. 그는 “영화를 준비할 때부터 (이선균과) 현장에서 내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모든 장치와 공간에 대한 이해도가 필요했는데 내가 놓쳤던 부분을 선균이 형이 같이 논의 해줬다”며 “매번 서로 질문과 답을 하면서 영화 전체적인 답을 찾아갔던 것 같다”고 그리움과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번 영화에서 고인과 부녀 호흡을 마춘 김수안도 “이선균 선배님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극 중 경민이가 날카로운 말도 많이 하고 자유분방한데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게 많이 풀어주셨다. 자유롭고 편안하게 해주셔서 현장에서 즐겁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탈출’은 붕괴 위기의 공항대교에서 생존자 전원이 타겟이 된 사상 최악의 연쇄 재난극. 기상 악화로 한치 앞도 구분할 수 없는 공항대교에 연쇄 추돌 사고와 폭발로 붕괴 위기에 놓인 다리 위에 사람들이 고립된다. 이 때 극비리에 이송 중이던 ‘프로젝트 사일런스’의 군사용 실험견들이 풀려나고 모든 생존자가 그들의 타겟이 되어 무차별 공격당하는 통제불능의 상황이 벌어진다. 공항으로 향하던 안보실 행정관(이선균)부터 사고를 수습하려고 현장을 찾은 렉카 기사(주지훈), 실험견들을 극비리에 이송 중이던 ‘프로젝트 사일런스’의 책임연구원(김희원)까지 살아남기 위한 극한의 사투를 벌인다.

‘탈출’ 주지훈. 유용석 기자
주지훈은 “사람 안에 모든 감정이 있지 않나. 조박이란 캐릭터는 생존에 있어서 자신의 안위를 먼저 생각하는 인물”이라며 “훌륭한 사람이라 말할 수 없는 그런 모습을 보면서 제가 어릴 때 90년대 초중반 그런 성격을 가진 형들을 떠올렸다”고 소개했다.

이어 “요즘은 거의 없지 않나. 가스 배달하는 무서운 형들이 있는데 그 형들과 동대문, 이태원에서 보이던 형들 이미지를 구현하면 캐릭터 잘 맞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부분 망가진다고 생각하지만 나는 그런 개념이 아니었다.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어렸을 때부터 캐릭터가 가진 매력을 잘 즐겼던 것 같다. 작품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이 들면 주저 없는 편인 것 같다. 감사하게도 여러 매체에서 연출자들이 나를 다양한 모습으로 써주고 있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극 중 재난을 일으키는 실험견 ‘에코’는 100% CG로 구현됐다. 주지훈은 “다른 배우들에 비해 CG 영화를 꽤 해본 편인데,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뭔가가 있는 것처럼 연기하는 것이 꽤 어려웠다”고 돌이켰다.

강렬한 인상을 남긴 자동차 트렁크 신과 관련해서는 “내 키가 188cm가 넘는데, 그 장면을 일주일 정도 찍었다. 경추와 어깨 쪽에 다량의 부상이 유발됐다”고 말했다.

‘탈출’ 주역들. 유용석 기자
김수안은 ‘부산행’ 이후 또 한 번 재난영화에 도전했다. “‘부산행’ 뿐만 아니라 모든 영화들이 저를 성장하게 하는 것 같다”는 그는 “앞으로도 많은 영화를 찍으면서 더 성장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저도 사춘기 시절에 경민이를 만났는데 경민이의 사춘기가 날카롭게 나왔다면 제 사춘기는 쭈뼛거리는 거였다. 제 별명이 김쭈뼛일 정도였다”고 털어놔 웃음을 안기기도.

더불어 “경민이의 용감함을 간접적으로 체험하면서 많은 힘을 얻었고 오히려 많은 도움을 받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희원은 “독특하고 신선했다. 꼭 일어날 것 같은 느낌이 있었다”며 “나로부터 시작된 일이라 그것이 마음에 들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또 “분장실에 있다가 걸어올 때 엄청 힘들었다. 실제로 대교를 걸어서 건넜는데 가도 가도 끝이 없더라. 세트도 가도 가도 끝이 없는 느낌이 들어서 그 공간에 섰을 때 그 마음이 되는 연기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회했다.

故이선균이 남긴 두 편의 유작 중 하나로 오는 12일 개봉한다. 15세 이상 관람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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