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지상무기 전시회 'KADEX' 이어 'DX KOREA'도 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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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가 민간 전시업체인 디펜스엑스포(IDK)가 주도하는 지상무기 방산전시회 'DX KOERA 2024'에 공식 후원 명칭 사용을 승인한 것으로 8일 확인됐다.
방산업계 한 관계자는 "DX KOREA가 국방부의 후원을 받게 돼 방산업체는 재차 한쪽만 갈지, 아니면 둘 다 갈지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일주일 간격으로 지상무기 전시회를 두 차례 개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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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선 방산업체 '부담' 가중 우려
국방부가 민간 전시업체인 디펜스엑스포(IDK)가 주도하는 지상무기 방산전시회 'DX KOERA 2024'에 공식 후원 명칭 사용을 승인한 것으로 8일 확인됐다.
국방부는 지난 4일 관련 공문을 IDK에 보냈으며 이에 따라 오는 9월 25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DX KOREA 2024' 후원 기관으로 국방부 명칭 사용이 가능하게 됐다.
국방부는 앞서 예비역 단체인 육군협회가 오는 10월 2일부터 6일까지 주최하는 방산전시회 'KADEX 2024'도 후원하기로 결정했다.
육군협회와 디펜스엑스포는 각각 주최, 주관사로 2012년부터 격년으로 DX KOREA라는 명칭으로 일산 킨텍스에서 지상무기 방산 전시회를 열었다. 그러다 2022년 전시회를 마지막으로 육군협회와 IDK 간 갈등으로 올해는 KADEX와 DX KOREA로 나뉘어서 일주일 간격으로 전시회가 열리게 됐다.
군 당국이 비슷한 시기에 열리는 두 지상무기 전시회를 모두 후원하기로 함에 따라 전시회에 부스를 설치하는 방산업체들의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방산업계 한 관계자는 "DX KOREA가 국방부의 후원을 받게 돼 방산업체는 재차 한쪽만 갈지, 아니면 둘 다 갈지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일주일 간격으로 지상무기 전시회를 두 차례 개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DX KOREA의 후원 명칭 사용 요청을 외면해 오다 방침을 바꾼 배경에 대해 "지역에서 개최하는 작은 방위산업 전시회에도 국방부 후원 명칭 사용을 승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KADEX와 DX KOREA는 경쟁관계지만 개최 장소와 시기가 다르기 때문에 둘 다 국방부 후원 명칭을 사용해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KADEX에는 후원 명칭 사용을 승인하면서 DX KOREA에는 승인하지 않으면 특정 단체에 불이익을 주는 모양새로 비칠 것을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국민권익위원회는 작년 11월부터 국방부에 후원 명칭 사용 승인을 요청했는데 아무런 답변이 없다는 디펜스엑스포 측의 고충 민원에 대해 지난 4월 29일 DX KOREA를 후원할지 조속히 결정해 통보하라고 국방부에 권고한 바 있다.
국내 대표적인 지상무기 전시회인 DX KOREA가 육군협회와 전시업체 사이의 갈등으로 둘로 쪼개지자 방산업계는 둘로 쪼개진 지상무기 전시회는 'K-방산' 수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에서 곤욕스러워했고 업계에선 하나로 통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아울러 올해 9∼10월은 해외 전시회가 많이 열리는 기간인데 이 시기에 국내 지상무기 전시회가 두 차례나 열리면 방산업계의 부담이 가중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KADEX는 국방부 외에도 육군과 방위사업청의 후원 명칭 승인을 받은 상황이지만 DX KOREA는 그렇지 않아 이번에 국방부가 DX KOREA에 후원을 결정은 향후 육군과 방위청의 입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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