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측 "韓 진중권·기자에 `여사 문자` 보인 적 없다…원희룡측 흑색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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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8일 김건희 여사의 지난 1월 문자를 주변에 공개했을 것이라고 주장한 원희룡 후보 측을 향해 "마타도어(흑색선전)에 유감"이라고 대응했다.
한동훈 후보 측 '시작캠프'는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든 기자에게든, 한 후보가 김 여사 문자를 보여준 적이 없음을 분명히 한다"며 "원희룡 후보 측의 마타도어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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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말이 맞다"는 진중권 주장도 근거 삼아…韓캠프 "韓, 金여사 문자 보인 적 없다"
元측 "韓 전당대회 안 나왔으면 문자 공개 안됐을 것" 주장도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8일 김건희 여사의 지난 1월 문자를 주변에 공개했을 것이라고 주장한 원희룡 후보 측을 향해 "마타도어(흑색선전)에 유감"이라고 대응했다.
한동훈 후보 측 '시작캠프'는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든 기자에게든, 한 후보가 김 여사 문자를 보여준 적이 없음을 분명히 한다"며 "원희룡 후보 측의 마타도어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앞서 원 후보 측 이준우 대변인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제가 알기론 한 후보가 본인의 그 문자를 친한 기자들에게 보여주면서 얘기한 적 있다 그러더라. 제가 기자들에게 들은 얘기"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진중권씨가 본인 스스로 공개했다"고 했다. 진 교수가 지난 6일 페이스북으로 "문자의 내용에 관해선 한 후보 측 해명이 맞다. 이건 제가 직접 확인한 거다"라며 원 후보 측과 배후가 문자 내용을 왜곡했다고 주장한 것을 가리킨 것이다.
진 교수는 "(지난 1월 명품백 수수 대응 논란) 당시에 김 여사가 사과를 하려고 했(다고 주장했다)던 것은 사실인데 그걸 주변 사람들이 극구 말렸다고 한다"며 "여사는 결국 그들의 만류에 설득당해 사과를 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했다.
한 후보는 김 여사에게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는 대응을 공개 촉구했다가 1월22일 대통령실의 비상대책위원장 사퇴 압박에 직면했던 만큼, '비대위원장이 김 여사 사과를 막은 해당행위'라는 일각의 주장을 거듭 반박한 셈이다.
같은 방송에서 한 후보 측 정광재 대변인은 "이 보도는 1월23일인가 종편 보도를 통해 해당 문자 전문이 지금과 같이 공개된 수준은 아니지만, 당시 '사과가 불가하다'는 쪽으로 결론이 난 것으로 알려졌단 보도가 있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6개월이 지났다. 전당대회까지 보름도 안 남았는데 지극히 내밀한, 두사람 만이 알 수 있는 문자 내용이 거의 원문 그대로 해석될 수 있을 정도로 공개(지난 4일 CBS라디오)됐단 것에 상식적으로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반면 이준우 대변인은 "왜 자기(한 후보) 주변 사람들한테 보여줄 땐 다 공적인 대화라 문제없는 것처럼 하고 당사자인 김 여사와 주고받은 문자는 사적인 문자라고 주장하느냐"며 "한 후보가 전대에 나오지 않았다면 소환될 일이 아마 없었을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정광재 대변인은 "진 교수나 다른 기자들이 그 문자 전체 맥락을 얼마나 정확히, 아니면 원문 그대로 봤는지 제가 모르지만 문자 공개 자체가 어디에서 시작됐는가를 조금만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이걸 한동훈 캠프가 유출했을 것이라 생각하는 분이 얼마나 될까"라고 반박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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