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균이 형 있었다면‥” 故이선균 강렬한 마지막 불꽃 ‘탈출’[종합]

배효주 2024. 7. 8.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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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훈
주지훈
김수안
김태곤 감독
CJ ENM 제공

[뉴스엔 글 배효주 기자/사진 유용주 기자]

故이선균의 유작 '탈출'이 언론 시사회를 통해 공개됐다. 출연진들은 입을 모아 "영화관에서 즐겨달라"고 당부했다.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감독 김태곤, 이하 '탈출')가 7월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언론 시사회를 개최했다. 영화 상영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는 김태곤 감독과 주지훈, 김희원, 박희본, 김수안이 참석했다.

오는 12일 개봉하는 '탈출'은 짙은 안개 속 연쇄 추돌 사고가 일어나고, 붕괴 위기의 공항대교에 풀려난 통제불능의 군사용 실험견들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극한의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신과함께', '더 문'의 김용화 감독이 제작을, '굿바이 싱글'을 연출한 김태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故이선균이 붕괴 직전 공항대교에 갇힌 안보실 행정관 ‘정원’으로 분해 극의 중심을 이끌고, 주지훈이 인생 한 방을 노리는 렉카 기사 ‘조박’ 역을 통해 지금껏 본 적 없는 파격 연기 변신을 예고한다. 김희원이 ‘프로젝트 사일런스’의 책임 연구원이자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풍기는 ‘양 박사’ 역을 맡아 강렬한 존재감을 과시하는 것은 물론, 문성근, 예수정, 김태우, 박희본, 박주현, 김수안 등 전 세대를 아우르는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합류했다.

'탈출'은 지난해 5월 열린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이기도 하다. 같은 해 12월 세상을 떠난 이선균은 칸 국제영화제에 참석해 가족들과 함께 레드카펫에 올랐었다.

영화 상영 후에는 '故이선균을 기억한다'는 자막이 삽입돼 애틋함을 더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태곤 감독은 "선균이 형이 이 자리에 있으면 참 좋았겠다고 생각한다"면서 "영화를 준비하면서, 또 현장에서도 공간에 대한 이해가 필요했다. 저도 놓쳤던 부분까지 논의를 많이 했고, 요소 하나마다 질문하면서 영화의 전체적인 답을 찾아갔다"고 이선균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영화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일상적인 공간에 이상한 요소가 작용했을 때, 어떤 점이 관객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들까 하는 질문을 해봤다"면서 "공항을 갈 때 항상 지나던 일상적인 곳이 어떤 요소로 인해 변질됐을 때, 관객에게 어떤 영화적 체험을 하게 만들 수 있을까 하는 지점에서 출발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렉카 기사 '조박' 역의 주지훈은 "시나리오의 빠른 전개와, 일상적인 공간에서 벌어질 법한 이야기가 버무려져서 긴장감과 스릴감으로 다가왔다"면서 "영화 속 제 캐릭터는 어느 정도 기능을 갖고 있다. 연기하기 재밌겠단 생각이 들어 참여하게 됐다"고 전했다.

파격적인 비주얼 변신에 대해서는 "망가졌다는 표현을 하시는데, 저는 망가지냐 아니냐 하는 개념이 없는 사람이다"면서 "영화를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어릴 때부터 매체 속 캐릭터들의 매력을 잘 즐겨왔다. 저 역시 영화에 도움이 된다면 주저 없이 잘 즐기는 편"이라고 말했다.

극 중 재난을 일으키는 실험견 ‘에코’는 100% CG로 구현됐다. 이에 대해 주지훈은 "다른 배우들에 비해 CG 영화를 꽤 해본 편인데,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뭔가가 있는 것처럼 연기하는 것이 꽤 어려웠다"고 말했다.

또한, 자동차 트렁크 안에서 연기하는 장면에 대해서는 "제 키가 188cm가 넘는데, 그 장면을 일주일 정도 찍었다. 경추와 어깨 쪽에 다량의 부상이 유발됐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사춘기 딸 ‘경민’ 역을 맡아 故이선균과 부녀 호흡을 맞춘 김수안은 "이선균 선배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운을 떼면서 "'경민'이 날카로운 말도 많이 하는 자유분방한 캐릭터인데, 자유로운 연기를 할 수 있도록 풀어주셨다. 덕분에 더 자유롭고, 편안하고, 즐겁게 촬영하며 임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이어 "저 역시 딱 사춘기였던 시절에 '경민'을 만났다. 저의 사춘기는 '경민'과는 달리 쭈뼛거리는 편이었다. 현장에서도 그랬던 것 같다. '경민'의 용기 있는 모습을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하고 느끼면서 힘을 얻었다"고 말해 기대를 모았다.

7월 12일 개봉.

뉴스엔 배효주 hyo@ / 유용주 yong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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