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도 자산가도 차익실현… 알테오젠, 기술 수출로 주가 랠리 이어갈까

권오은 기자 2024. 7. 8.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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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역대 최고가를 새로 쓴 바이오 기업 알테오젠이 조정을 겪고 있다.

시장에선 알테오젠 주가가 가파르게 오른 상태라 추가 반등을 위해서는 기술 수출(라이선스 아웃) 소식과 같은 긍정적 재료가 필요하다는 말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알테오젠 주가가 다시 반등하려면 신규 기술 수출과 같은 호재가 중요해졌다는 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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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역대 최고가를 새로 쓴 바이오 기업 알테오젠이 조정을 겪고 있다. 주가를 떠받쳤던 외국인과 고액 자산가가 차익 실현에 나선 영향이 크다. 시장에선 알테오젠 주가가 가파르게 오른 상태라 추가 반등을 위해서는 기술 수출(라이선스 아웃) 소식과 같은 긍정적 재료가 필요하다는 말이 나온다.

알테오젠 전경. /알테오젠 제공

8일 코스닥시장에서 알테오젠은 27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보다 2.33%(6500원) 하락한 가격이다. 이날 이 회사 주가는 장 초반 29만1000원까지 오르며 시가총액 15조원 선을 회복하기도 했으나, 후반부로 갈수록 힘이 빠지면서 결국 하락 마감했다.

알테오젠은 지난달 11일 시가총액 기준 에코프로를 제치고 코스닥시장 2위 자리를 차지했다. 2주 후인 25일에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인 28만9500원을 찍기도 했다. 그러나 이달 들어서는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진 탓에 주가 흐름도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외국인이 ‘팔자’로 돌아선 영향이 크다. 외국인은 올해 들어 이날까지 알테오젠 주식을 662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알테오젠 순매수 규모는 코스닥시장 종목 중 가장 크다. 하지만 외국인 수급을 월별로 끊어서 보면, 이달 들어서는 360억원 순매도로 전환한 상태다. 외국인은 알테오젠 지분율 14%대에 진입하면 축소에 나서는 투자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

수급에 미치는 영향이 큰 ‘큰손’ 개인도 알테오젠 주식을 일부 팔고 있다. 네이버페이 ‘내자산 서비스’에 등록된 투자자 가운데 자산액 상위 1%는 전날 기준 알테오젠 주식을 14억7000만원어치 들고 있다. 평균 보유액 기준으로 4위다. 지난주보다 2계단 하락했다. 이런 기조는 가파르게 오른 주가와 무관하지 않다. 알테오젠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시가총액 ÷ 순이익)은 3개월 전 286배에서 현재 794배까지 치솟았다.

시장에서는 알테오젠 주가가 다시 반등하려면 신규 기술 수출과 같은 호재가 중요해졌다는 말이 나온다. 알테오젠이 보유한 하이브로자임 플랫폼은 재조합 히알루로니다제(ALT-B4)를 활용해 정맥주사(IV) 제형을 피하주사(SC) 제형으로 바꿔주는 기술이다. 전 세계에서 알테오젠과 미국 할로자임 두 기업만 보유하고 있다.

알테오젠 주가가 지난 2월부터 급등세를 보였던 것도 하이브로자임 플랫폼을 토대로 미국 머크와 세계 의약품 매출 1위 면역 항암제 ‘키트루다’를 SC 제형으로 개발하기 위한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기 때문이다. 현재 알테오젠은 해외 제약사와 항체약물접합제(ADC)를 SC 제형으로 바꾸는 기술과 관련한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시장 기대대로 올해 3분기 중 마무리된다면 주가도 상승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증권사 전문가들은 알테오젠이 2025년 연간 흑자로 전환하고, 2026년에는 PER 40배대로 주가에 부응하는 실적을 올릴 것으로 본다. 엄민용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알테오젠의 주가 내림세는 차익 실현과 테르가제 승인 지연에 따른 것”이라며 “해외 대형 제약사와 라이선스 아웃이 기존 목표(3분기)대로 이뤄지면 목표주가를 올릴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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