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인원 플랫폼' 그리는 네이버지도…광고·편의성 다 잡을까
네이버(NAVER)가 네이버지도의 '올인원 플랫폼' 기능을 강화한다. 네이버지도로 단순히 목적지를 찾아가는 것 뿐만 아니라 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기능을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네이버는 네이버지도를 통해 이용자들과 SME(중소상공인)를 연결하고 광고 수익성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8일 IT(정보기술)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7월 업데이트를 통해 네이버지도 영역의 광고 마커를 확대했다. 지도 영역에 네이버 플레이스 광고가 직접 노출되는 방식이다. 네이버는 이용자 검색 연관도가 높은 플레이스 광고 정보를 지도에 노출시켜 광고 효과를 높이고 이용자에게도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 6월 네이버 지도를 쏘카의 카셰어링 서비스와 연동해 네이버 앱(애플리케이션)이나 네이버 지도 앱에서 주변 쏘카존 및 예약 가능 차량을 확인하고 앱 내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모두의주차장', '투루파킹'과의 협력을 통해 네이버 및 네이버지도에서 주변 주차장 검색부터 예약까지 한번에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
차량 운전자를 위해서는 네이버 지도나 MYCAR(마이카)에 등록된 차량 정보를 기반으로 추천 경로와 유류비 정보를 제공한다. 전기차를 위해서 28만기에 달하는 전기차 충전기 DB(데이터베이스)를 네이버 지도에 반영했다. 전기차 운전자는 다양한 검색 필터를 활용해 원하는 커넥터, 충전속도 등을 설정할 수 있고 각 충전소의 실시간 충전기 이용 상태 등을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보행자 편의성도 강화했다. 네이버는 지난 4월 도보 길안내에 '계단 회피' 경로를 추가했다. 짐을 많이 들고 있거나 유모차를 끄는 등 계단으로 이동하기 어려운 경우 계단이 없는 경로를 안내받을 수 있다. 대중교통 길안내 기능도 강화, 대중교통 길안내 중 지도 앱을 열지 않고도 실시간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iOS 라이브 액티비티 기능을 지난 4월 도입했다.
등산객을 위한 등산코스 기능도 업데이트했다. 국내 산 약 150곳과 등산코스 1000여개의 데이터를 지도 앱에 반영해 각 코스의 길이와 산행 소요 시간, 고도 정보까지 제공한다. 등산코스의 난이도는 거리와 경사도 등을 고려한 네이버 지도 도보길찾기 엔진을 활용해 자체 기술로 제공한다. 이용자는 여러 검색 옵션을 활용해 자신에게 맞는 등산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
네이버가 이처럼 네이버 지도 기능을 강화하는 것은 이용자들을 앱 내에 오래 머무르게 하기 위해서다. 네이버는 지도의 본질적인 기능인 '길찾기·길안내' 기능으로 이용자와 오프라인 SME의 연계를 강화시키기 위해 노력중이다. 로컬 SME는 네이버 플레이스에 직접 가게를 등록할 수 있고 이용자들은 방문 목적에 맞는 가게를 편리하게 탐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예약·주문도 손쉽게 가능하다.
네이버는 이용자와 SME의 연계가 강해질수록 더 많은 광고를 유치해 광고 수익도 증가할 것으로 본다. 네이버는 지도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광고주인 SME가 숏폼 등 가게 홍보 영상을 보다 쉽게 만들 수 있도록 자체 생성형 AI인 하이퍼클로바X를 제공한다. SME의 리뷰 관리에도 하이퍼클로바X를 활용해 리뷰 초안을 작성하는 등 '플레이스 AI 리뷰 관리 솔루션'을 제공한다.
업계에서는 알리·테무 등 C-커머스 국내 상륙에 맞설 수 있는 네이버의 무기로 광고를 주목한다. 실제로 네이버는 SA(검색 광고)와 DA(디스플레이 광고) 기능 강화에 주력한다. 최근에는 자체 데이터 뿐만 아니라 광고주의 데이터까지 결합해 타겟팅을 시작하면서 효율이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부 C-커머스는 네이버와 광고 방식을 논의하는 중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 지도는 국내 최대 수준의 장소 정보를 기반으로 탐색·예약-저장-이동-리뷰로 이어지는 이용자의 전반적인 여정을 지원하는 올인원 플랫폼"이라며 "길찾기·길안내도 교통수단에 따라 앱이나 기능을 분리하지 않고 대중교통·도보 및 자전거·내비게이션·기차 예매 등을 포괄해 제공하는 점이 타사와 가장 큰 차별점"이라고 말했다.
이정현 기자 goron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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