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의 본 신간] 포스윙 외
포스윙은 출간 즉시 미국, 영국, 독일, 호주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고 2023년 아마존 올해의 책에 선정됐습니다.
'포스 윙'은 위대한 드래곤의 선택을 받은 자만이 살아남는 무자비한 군사학교에 타의로 오게 된 은빛 머리칼의 '바이올렛'이 최정예 부대인 드래곤 라이더로 살아남기 위한 생존 투쟁과 모험을 담고 있습니다.
생도들 사이에서 먹잇감이 된 작고 약한 바이올렛이 신체적 약점에 굴하지 않고 온갖 지략과 권모술수를 선보이며 싸워나가는데, 극적인 전개와 치밀한 복선, 섬세한 묘사로 쌓아 올린 탄탄하고 감동적인 성장 서사는 '왕좌의 게임', '다이버전트' 등을 작업한 국내 최고 판타지 번역가 이수현이 완역했습니다.
전 세계에 '은빛 팬덤' 열풍을 몰고 온 판타지 대작 '포스 윙'이 출간됐습니다.
'이제껏 본 적 없는 압도적인 판타지 로맨스'라는 극찬을 받으며 아마존 59주 연속, '뉴욕타임스' 55주 연속 베스트셀러로 흥행 가도를 이어가고 있는데, 저자 레베카 야로스는 책을 통해 인간에게 진정으로 '강함'이란 물리적인 힘만이 아니라 작은 것을 지키려고 자신의 신념을 포기하지 않는 '용기'라는 삶의 가치를 전합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러한 현상을 두고 "해리포터와 트와일라잇 열광을 잇는 대형 팬덤 등장"이라는 평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양파를 썰 때 눈물 흘리지 않는 방법 같은 일상적인 화학부터 인류 역사를 바꾼 위대한 화학까지 음식, 인체, 의약, 비료, 플라스틱, 가스, 기후의 7가지 키워드로 화학 세계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화학반응이 일어나는 상황을 중심으로 화학물질의 독특한 성질을 생생하고 유머러스하게 설명하는데 음식, 인체, 의약, 비료, 플라스틱, 가스, 기후 등 현대인의 삶과 밀접하게 관련된 주제를 화학으로 풀어냈습니다.
일상에서 즐겨 먹는 음식 성분을 화학적으로 따져 건강한 식생활 방법을 소개하기도 하기도 하는데 좋지 않은 물질의 대표적인 사례로 유기물이 불완전하게 연소할 때 만들어지는 탄소 원자와 수소 원자로 구성된 벤조피렌입니다.
자동차 배기가스나 담배 연기에서 배출되고 음식을 굽거나 훈제할 때도 생성되며 암을 유발할 위험이 큰 것으로 평가받는 벤조피렌을 줄이려면 바비큐 요리할 때는 고기를 수직으로 매달아 연기가 덜 나게 하고 고기의 바짝 익은 부분이나 빵의 탄 부분은 잘라내고 먹어야 한다는 식입니다.
지구 대기 중에 가장 풍부한 원소인 질소는 엽록소의 광합성을 촉진해 식물의 성장을 돕고, 온갖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과 살아있는 유기체의 화학 반응을 성공하는 데 필요한 효소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인간이 생태계의 질소 순환에 개입하면서 문제가 생기기도 하는데 밭을 비옥하게 하려고 뿌린 인공 질소는 강, 호수, 바다에 유입돼 물속의 산소 부족을 일으킵니다.
분자와 주기율표에 대해서는 딱 필요한 만큼만 언급해 기본 개념을 잡고, 화학연구와 발명품에 얽힌 사사롭고 황당한 에피소드를 통해 화학에 숨겨진 다채로운 재미를 알려줍니다.
평생의 숙적인 두 여성 스파이.
개인의 뛰어난 역량이 인류 진보의 원동력이라 여기는 모니카와 함께 뭉친 집단의 힘이 역사를 움직인다고 믿는 니콜.
집단의 힘을 믿는 니콜이 체스 게임에서 즐겨 쓰는 전략은 가장 힘 있는 말인 폰을 밀집시켜 숫자로 밀어붙이는 방식이라면 개인의 역량을 신뢰하는 모니카는 체스 게임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퀸을 이용해 상대를 일대일로 타격하는 방식을 선호합니다.
'개미'와 '꿀벌의 예언' 등을 펴낸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신작 '퀸의 대각선'을 출간했습니다.
개인의 힘과 집단의 힘을 각각 믿는 두 천대 여성 스파이인 모니카와 니콜은 세계사의 보이지 않는 뒤편에서 서로 신념과 목숨을 걸고 치열한 두뇌 게임을 펼칩니다.
잉글랜드에 저항하는 세력인 아일랜드의 과거 무장 독립운동단체 IRA에 들어간 니콜은 체스판의 폰을 다루듯 군중을 움직여 의도적으로 압사 사건을 일으키고, 그 틈새를 타 적을 제거하는 전략을 세웁니다.
반면에 IRA의 반대편에 있는 영국 정보부 MI5에 소속된 모니카는 개인의 심리를 조종하는 법을 꿰뚫어 니콜의 인간관계에서 허점을 찾아내고 그녀를 체포하는 데 성공합니다.
유년 시절 체스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만난 후 두 사람은 이후 세계사의 이면에서 역사를 움직이는 전략가로서 맞붙습니다.
역사를 배후에서 움직이며 거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때로는 현장 요원으로 뛰면서 피 튀기는 총격전을 벌이기도 합니다.
IRA의 영국을 상대로 한 무장투쟁, 아프가니스탄 전쟁, 소련 붕괴, 이란 핵위기, 9·11 테러 등 세계의 온갖 사건을 배경으로 싸우는 두 여성 과연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개인과 집단의 대결이라는 구도가 다소 도식적으로 느껴지기도 하고, 두 권 합쳐서 600쪽으로 꽤 두툼한 분량이지만 빠르고 쉽게 읽힙니다. 군더더기 없이 경쾌하면서도 결말을 향해 질주하듯 나아가는 문체와 더불어 실제 있었던 역사적 사건들과 작가의 풍부한 상상력이 결합해 흥미를 더했습니다.
마케팅 스페셜리스트인 맹명관 중소기업혁신전략연구원 전임교수가 쓴 '불황기 면역력'은 각 분야 전문가들의 불황기 진단과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불황기에 광고를 늘린 기업들이 불황기 중이나 후에도 더 높은 매출과 시장점유율과 수익을 올린다."
펜데믹은 끝났지만 전 세계 경제 상황은 여전히 혼돈입니다. 주식, 코인 등 자산이 폭등하지만, 다수 기업들과 자영업자들은 펜데믹 당시보다 더 극심한 불황기에서 위기입니다. 저자는 평소 컨설팅 업무 중 축적된 경험과 지식이 반영된 불황기 이론을 설명하며 불황기 극복을 위해 '역발상'을 제안합니다.
위기 극복을 넘어 기회를 창출하는 것은 물론, 각 분야 최고 자리에 오르기 위한 성공 노하우를 다양한 연구와 사례를 통해 제시하는데 한국형 스몰자이언트 21개 기업의 성공 사례를 분석해, 불황기에서 위기를 맞은 CEO와 자영업자들이 어떻게 대처하고 성장을 도모해야 할지를 쉽게 설명합니다.
'퓰리처상 작가' 캐스린 슐츠의 에세이 '상실과 발견'이 출간됐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떠나보내고 또 다른 사람들을 사랑하는 방법을 배우는 안내서이자 아주 평범한 경험 속의 빛나는 경이를 발견하는 섬세하고 따뜻한 에세이로 전미도서상과 앤드루카네기상 파이널리스트에 올랐고 람다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작가는 아버지의 죽음 몇 주 전에 사랑하는 사람 C를 '발견'합니다. 사랑에 빠지고, 그 사람에 대해 알아가다가 결국 결혼까지 하게 됩니다. 결혼한 지 몇 달이 흐르고 결혼사진을 C와 함께 보며 저자는 문득 깨닫습니다. 결혼사진에 아버지가 계셔야 할 자리에 "넓고도 푸른 공허"가 자리했다는 사실을. 그때 저자는 뒤늦게 깨닫기 시작합니다.
"나는 아버지를 얼마나 그리워하는가."
책은 슬픔과 기쁨의 순간을 교차해서 보여주는데 두 감정을 칼로 자르듯 나눌 수 없다고 말합니다. C.S 루이스의 '헤아려 본 슬픔'을 인용하며 "최고의 순간에도 나쁜 점들이 수없이 있고, 최악의 순간에도 좋은 점들이 수없이 있다"고 말합니다.
"평범한 나날들이 흘러가는 와중에도 하루하루는 특별하고, 그렇기에 우리의 일상은 더 유명한 누군가를 보여줄 필요도, 장관을 연출해 한바탕 즐거움을 안겨주는 구경거리를 늘 가져다주지 않아도 좋다. 우리는 놀라운 삶을 살아간다. 삶 자체가 경이롭기 때문이다."
우리의 평범한 삶이 주는 비극과 슬픔이 우리를 무너뜨릴 때도 있지만 평범한 발견이 가져다주는 기쁨과 경이를 알아챌 수 있다면 삶은 또 이어지질 것입니다.
[MBN 문화부 이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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