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여사 측 "검찰서 소환 불가피하단 말 못 들어…조율한 적 없다"
박원경 기자 2024. 7. 8. 16:27
▲ 김건희 여사
최재영 목사로부터 명품 가방을 수수한 의혹을 받는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측이 "검찰로부터 소환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들은 적 없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이 이 사건 수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한 이후 김 여사 측이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입니다.
김 여사의 법률 대리인인 최지우 변호사는 오늘(8일) 언론에 "검찰이 최근 김 여사 측과 소환 일정 조율에 착수했다는 언론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며 "검찰로부터 김 여사의 소환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들은 적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현행 청탁금지법상 공직자의 배우자인 김 여사에 대해서는 처벌 규정이 없기 때문에 검찰로서는 이번 사건의 참고인 신분에 가까운 김 여사의 협조 없이는 소환조사를 요구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는 해석이 법조계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대통령 재임 기간 영부인이 검찰에 출석한 전례가 없다는 점 때문에 조사와 관련한 의견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쟁점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다만 이원석 검찰총장은 지난달 김 여사 소환과 관련한 질문에 "법 앞에 예외도, 특혜도, 성역도 없다"고 밝혀 조사 방식은 소환 조사가 유력한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 여사 측은 최 목사 측이 주장들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인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최 목사가 2022년 9월 서울 서초구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서 김 여사에게 명품 가방을 전달할 당시 선물을 들고 대기하는 다른 사람을 목격했다는 주장과 관련해 김 여사를 보좌해 온 대통령실 조모 행정관은 최근 검찰 조사에서 해당 인물이 자신이라는 물증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서울의소리가 공개한 영상에는 사무실 밖에서 면세점 가방을 든 여성과 남성이 있는 모습이 포착됐는데, 최 목사는 이를 근거로 김 여사에게 금품을 건네려는 불상의 대기자들을 목격했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김 여사 측은 최 목사와 김 여사가 2022년 1월부터 2023년 9월까지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 일체도 지난달 말 검찰에 임의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 목사가 검찰에 제출한 카카오톡 자료에는 고의로 누락된 부분이 있어 전체 대화 내용을 제출했다는 것이 김 여사 측 주장입니다.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김승호 부장검사)는 지난달 19일 최 목사가 청탁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고 지목한 조 행정관을 소환조사한 데 이어 지난 3일에는 최 목사와 김 여사의 일정을 조율한 유 모 대통령실 행정관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박원경 기자 seagul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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