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백 사과’ 알맹이는 빠진…여당 후보들 ‘문자 무시’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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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3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한 한동훈 후보의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이 가라앉지 않는 가운데, 각 후보들이 '문자 무시' 자체만 두고 날 선 공방을 벌이느라 사안의 본질인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사과'를 간과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후보가 김 여사의 문자에 응답하지 않아 김 여사가 사과하지 않았고, 4·10 총선에도 악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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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3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한 한동훈 후보의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이 가라앉지 않는 가운데, 각 후보들이 ‘문자 무시’ 자체만 두고 날 선 공방을 벌이느라 사안의 본질인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사과’를 간과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후보는 지난 1월 이 문제를 상의하는 김 여사의 문자에 답하지 않았다.
8일 윤상현 후보는 와이티엔(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난 1월) 사과가 이뤄졌다면 (4·10 총선 결과가) 바뀌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후보가 김 여사의 문자에 응답하지 않아 김 여사가 사과하지 않았고, 4·10 총선에도 악영향을 미쳤다는 주장이다. 이는 앞서 지난 5일 “사과 기회를 놓쳐 총선을 망쳤다”는 원희룡 후보나 7일 “(사과할) 기회를 실기한 것”이라는 나경원 후보의 주장과 같은 인식이다.
하지만 문자에 답하지 않은 것과 김 여사의 사과는 엄연히 별개라는 지적이 나온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은) 사과 제안 메시지를 ‘읽씹’(읽은 뒤 무시)한 사람은 당대표 자격이 없을 정도로 김 여사의 사과가 중요했다면, 왜 지금은 사과하라고 하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또 “선거가 끝난 지금은 사과가 중요하지 않은 것이냐”며 “김 여사 쪽은 사과 제안 메시지를 전당대회 개입용으로만 쓰지 말고, 지금 당장 국민 앞에 사과하고 책임지라”고 말했다.
윤종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김 여사의 사과할 마음이 진심이었다면 지금이라고 못 할 이유가 없다. 판단은 국민이 한다”며 “김 여사는 한동훈 후보의 동의를 구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손현수 기자 boys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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