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공공의료 위기… 지난해 100억 안팎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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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내 의료원들이 코로나19를 겪으며 외래환자가 급감해 100억 원 안팎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경영위기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 등에 따르면 천안·홍성·공주·서산의료원은 코로나19 전염병전담병원으로서 성공적인 역할을 수행했으며, 서산의료원의 경우 인근에 대체병원이 없어 팬데믹 시기에도 꾸준히 일반환자들을 진료해 타격이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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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내 의료원들이 코로나19를 겪으며 외래환자가 급감해 100억 원 안팎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경영위기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 2.2명보다 '인구 1000명당 의사 수'가 1.5명으로 매우 열악한 상황에서 도민건강을 지키는 공공의료를 살리기 위해선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도 등에 따르면 천안·홍성·공주·서산의료원은 코로나19 전염병전담병원으로서 성공적인 역할을 수행했으며, 서산의료원의 경우 인근에 대체병원이 없어 팬데믹 시기에도 꾸준히 일반환자들을 진료해 타격이 적었다.
하지만 전염병 환자에 집중하느라 일반환자를 퇴원시킨 천안·홍성·공주의료원은 팬데믹 시기가 끝난 뒤에도 타 병원으로 옮겼던 일반환자들이 돌아오지 않아 매출이 급감했다. 지난해 기준 당기순손실은 천안의료원 106억 원, 홍성의료원 121억 원, 공주의료원 85억 원에 달한다.
공공의료원의 운영건전성을 보여주는 '병상가동률(2019년→2024년 6월 28일 현재)'도 △천안의료원 71.1%→51.7% △홍성의료원 68.3%→67.3% △공주의료원 77.4%→66.9%로, 많게는 19.4%포인트나 떨어졌다.
홍성의료원은 코로나19 이전을 달성하진 못했지만, 최근 병상가동률이 상당히 올라 7-8%포인트 더 오른다면 안정권이라는 예측이다. 반면 홍성과 비슷했던 공주의료원은 수치를 회복하지 못했으며, 천안의료원은 올해 들어 '임금체불' 직전까지 가기도 했다.
현재 천안의료원 노조와 개선안을 협의 중인 도 관계자는 "천안의료원의 경우 심각하다. 공주의료원도 안심하긴 어려운 상황"이라며 "공공의료원에게 흑자를 내도록 강요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경상수지가 0이 되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고 설명했다.
의료원 내부에서는 구성원들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한 의료원 관계자는 "천안의료원 상황이 '남의 일'이 아니다. 의료원장이 나서 부서에 지시한다고 해 상황이 해결되긴 어렵다"며 "의료원 내부에서 자구책을 만들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 부서별로 환자를 유치하고 비용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한편 도내 15개 시군 가운데 예산·태안·청양·당진·계룡 등은 '인구 1000명당 의사 수'가 1명에도 미치지 못하며, 소아청소년과와 산부인과가 없는 시군은 제때 진료를 받지 못해 타지로 원정진료를 가야 하는 실정이다.
#충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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