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동물농장 1년째 방에서 안나오는 토리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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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방송된 TV 동물농장에서는 옷 방에 틀어박혀 1년째 스스로 자기 감금을 선택한 반려견 토리의 비밀이 밝혀졌다.
결국 토리는 작은방에 있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으니, 그곳이 가장 안전한 곳이라고 느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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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방송된 TV 동물농장에서는 옷 방에 틀어박혀 1년째 스스로 자기 감금을 선택한 반려견 토리의 비밀이 밝혀졌다.
입양한 지 1년이 다 되도록 작은방에서 나오질 않고 있다는 반려견 때문에 고민이라는 견주의SOS에 제작진이 제보자의 집을 찾았다. 꽤나 몸집이 있지만 순해 보이는 눈을 가진 녀석의 이름은 토리. 그런데 토리는 제작진이 움직이거나 불러도 반응을 보이지 않는 건 물론이고, 견주의 부름에도 꼼짝도 하지 않았다. 이렇게 지내길 거의 1년이라고 했다. 보다 이상한 건 자신의 반려인과도 눈을 마주치지 않는다는 것.
1년 전, 식용을 목적으로 개들을 사육하던 한 식당에서 동물보호단체에 극적으로 구조되어 보호를 받다가 2번의 임시보호 후 정규 씨 부부의 가족이 됐다는 토리. 힘든 일을 겪었음에도 입양 초기엔 부부와 산책도 하고 이 댁에 잘 적응하는 듯했다고. 그런데 중성화 수술을 위해 병원을 다녀오고 난 후 점점 더 의기소침해졌고, 산책길에 만난 아저씨의 귀엽다 귀엽다 하는 손짓에 그 손에서 나는 냄새를 맡고 난 후, 결국 방 안에 틀어박혀 움직이지도 않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는 토리.
밥은 물론이고 아무리 맛있는 간식으로 유혹해도 먹고 싶은지 입맛을 다시다가도 결국 방 안에서 꼼짝도 안 했다. 그런데 정규 씨가 목줄을 들고 일어나자 따라나가겠다며 적극적인 몸짓을 하는 토리. 산책은 좋아하나 보다 싶어 밖으로 나간 토리를 따라나섰는데… 밖으로 나오자마자 바로 엄청 참았다는 듯 급하게 볼일을 보고는 있는 힘껏 줄을 당겨 집으로 돌아가겠다며 정규 씨와 실랑이를 시작했다.
토리의 아픈 과거를 보듬고 진짜 가족이 되고 싶지만 한편으로는 애정을 강요해서 뭔가 강제로 하고 싶지는 않다는 정규 씨 부부. 이들을 위해 권혁필 훈련사가 나섰다. 권혁필 훈련사가 한참을 토리의 행동을 살피더니, 일단 눈을 마주치지 않는 건 사육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했던 버릇이 남아 있는 듯하고, 처음엔 안 그랬는데 점차 작은 방안에 자신을 가둔 건, 두 번의 임시 보호를 통해 생활 공간이 자꾸만 변해가서 안정감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
결국 토리는 작은방에 있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으니, 그곳이 가장 안전한 곳이라고 느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리고 토리의 경우, 마냥 기다려주는 것이 아니라 견주가 먼저 적극적으로 다가서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
이후 진행된 솔루션은 좋은 기억을 주기 위해 푹신한 카펫위에서 간식 주기, 착한(?) 경쟁자를 두어 질투심 유발작전을 통해 토리가 적극적으로 애정을 갈구하도록 하는 것, 그리고 산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람이 드물고 견주와 토리가 스킨십을 늘릴 수 있는 공간에서의 산책이었다. 다행히 빠른 속도로 진전을 보이는 토리. 다행히 빠른 속도로 진전을 보이는 토리.
스튜디오에서 영상을 보던 토니는 “볼 때마다 너무 신기하다. 어떻게 (훈련사들은) 동물의 마음을 잘 알고 문제를 해결하는지 보고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감동이다. 토리도 이젠 마음을 열고 반려인과 함께 행복하게 지내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라며 토리를 응원했다.
박지혜 기자 bjh@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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