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 고이케, 도쿄도지사 됐지만…도의원 선거 대패한 자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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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도지사 선거에서 여당이 지지하는 고이케 유리코(71) 현 지사가 3선에 성공했지만 같은 날 치러진 도쿄도의원 보궐선거에서 자민당이 대패하면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중의원 보궐선거(4월), 시즈오카현 지사 선거(5월)에 이어 도쿄도의원 선거에서도 자민당이 대패하면서 기시다 총리의 구심력은 더욱 약해질 수밖에 없다.
자민당은 도쿄도지사 선거에 자체 후보를 내지 않는 대신, 고이케 지사를 지지하는 소극적 행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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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사 선거서 2위 ‘이시마루 쇼크’
도쿄도지사 선거에서 여당이 지지하는 고이케 유리코(71) 현 지사가 3선에 성공했지만 같은 날 치러진 도쿄도의원 보궐선거에서 자민당이 대패하면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고이케만 승리하고 자민당은 패배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자민당은 7일 실시된 도쿄도의원 보궐선거에서 9곳 중 8곳에 후보를 냈지만 2명만 당선됐다. 의석은 기존 5석에서 2석으로 쪼그라들었다. 산케이신문은 “비자금 문제로 흔들리는 자민당의 퇴조가 두드러지는 결과”라며 “기시다 후미오 내각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의원 보궐선거(4월), 시즈오카현 지사 선거(5월)에 이어 도쿄도의원 선거에서도 자민당이 대패하면서 기시다 총리의 구심력은 더욱 약해질 수밖에 없다.
고이케 지사가 약 43%의 높은 득표율로 3선에 당선된 것과 관련해서도 자민당이 최악의 상황만 피했을 뿐, 여론의 신뢰가 회복된 것은 아니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자민당은 도쿄도지사 선거에 자체 후보를 내지 않는 대신, 고이케 지사를 지지하는 소극적 행보를 보였다. 고이케 지사도 여론의 역풍을 우려해 선거 내내 자민당과 거리를 뒀다. 이나다 도모미 자민당 간사장 대리는 엔에이치케이(NHK) 방송에 “고이케 지사의 승리가 자민당의 승리는 아니다. 자민당이 매우 어려운 상황에 있는 것은 변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특히 무소속으로 기존 정당의 도움 없이 출마한 이시마루 신지(41) 전 히로시마현 아키타카타시 시장이 약 24%의 득표율로 2위를 차지한 것을 두고도 일본 정계에선 ‘이시마루 쇼크’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이시마루 전 시장은 ‘정치 재건’을 내걸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적극 활용하면서 선거 운동에 나섰고 청년·무당층의 높은 지지를 받았다. 자민당 간부는 니혼게이자이신문에 “기성 정당에 대한 불신의 표시가 이번 선거에 나타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과 공산당, 사민당의 지원을 받은 렌호(56) 전 참의원은 약 19%의 지지를 받아 3위에 그쳤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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