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지도부 '당권 과열' 자제령...이재명 출사표 초읽기

박광렬 2024. 7. 8.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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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첫 합동연설회…호남권 시작 5차례 진행
전대 주요 변수 '김 여사 문자' 설전 전망
친윤계 "사과할 기회 놓쳐, 총선 패배 책임"

[앵커]

국민의힘 전당대회 합동연설회의 막이 오른 가운데 이른바 '김 여사 문자 무시' 논란으로 촉발된 선거전 과열 양상에 지도부가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민주당은 이재명 전 대표의 대표직 연임 출마 선언이 초읽기에 들어갔단 관측 속에 '친명 체제'는 더 공고해질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박광렬 기자!

여당 전당대회, 이제 보름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첫 합동연설회가 조금 전 시작됐죠?

[기자]

네,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에 도전장을 낸 당 대표와 최고위원 후보자들, 오늘 호남권을 시작으로 모두 다섯 차례 합동연설회를 진행합니다.

전당대회 주요 변수로 떠오른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을 놓고 각 후보의 정견발표는 물론 이후 취재진 질의 응답에서 설전도 예상되는데요.

한동훈 후보를 향한 김건희 여사의 지난 1월 당시 5건의 메시지가 쟁점이 됐습니다.

명품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한 대국민 사과 의향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에 대한 한 후보의 무응답을 두고 친윤계는 사과할 기회를 놓쳐 총선 패배를 불렀다는 책임론과 함께 '당정갈등' 부각을,

반면 한 후보 측은 문자에 사과하기 어려운 사정이 담겼다는 측면을 강조하며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문자 공개 시점과 의도를 두고 '대통령실 당무개입 의혹'까지 거론되는 등 갈등이 격화하자 지도부 차원에서 경고성 자제령까지 내려졌습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지금 전당대회 모습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공방으로 자해적 행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대통령실은 전당대회 과정에서 일체 개입과 관여를 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후보자들 역시 대통령실을 전당대회에 끌어들이는 일은 없어야 할 것입니다.]

여기에 일부 원외 인사를 중심으로 한동훈 후보 사퇴 요구 움직임을 두고 불거진 '연판장 논란',

또 한 후보 측의 '당무개입' 의혹 제기가 대통령실을 흔들고 있다는 이른바 '해당 행위' 반박이 겹치며 논란은 전방위로 확산하는 모양새인데요.

나경원 후보는 한동훈·원희룡 두 후보를 향해 이래서 그들이 총선에 졌다며 '패배 브라더스'의 진풍경이라고 비판했고,

윤상현 후보 역시 과한 공격을 하지 말라고 양측 모두에 견제구를 날렸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여당이 낯 뜨거운 내부 권력 다툼만 벌이고 있다며, 민생의 어려움을 해결하려는 생각이 있느냐고 날을 세웠습니다.

[윤종군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하루빨리 빠르고 간단한 해결책을 실행해 유치하고 천박한 '읽씹(문자 무시) 논쟁'을 종결하고 국민의 삶, 나라의 미래를 논하는 집권여당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되게 하십시오.]

[앵커]

민주당 상황도 보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가 이번 주 당 대표 연임 도전을 공식화할 예정이죠?

[기자]

네, 민주당 8·18 전당대회 예비후보 신청이 내일부터 이틀 동안 진행되는데요.

이재명 전 대표, 이르면 내일 정부 실정 비판과 정국 상황 등 연임 도전 배경이 담긴 출사표를 밝힐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관련해 당 핵심관계자는 민생과 경제, 안보 등에 방점이 찍힐 거라며 '대안 야당'으로의 역할을 강조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검찰이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으로 이 전 대표 부부 소환조사를 통보한 가운데 '검찰권 남용' 등과 관련한 주장이 있을지도 관심이 가는 대목입니다.

오늘 출마를 선언한 전현희 후보를 포함한 최고위원 후보군 대다수가 강성 '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상황에서,

이 전 대표 대항마로 곧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보이는 김두관 전 의원은 경남도당 위원장을 사퇴하고 당 대표 선거 채비를 본격화했습니다.

김 전 의원 측은 당이 소수의 강성 당원에 좌우되어서는 안 되고 대선 승리를 위해 대권과 당권 분리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앵커]

국회 상황도 보겠습니다.

임기 시작 40일이 지나도록 개원식도 열지 못한 채 강 대 강 대치가 지속되고 있죠?

[기자]

네, 여야는 개점휴업 상태인 국회 의사일정 조율을 위한 물밑 협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지만, 전망은 밝지 않단 관측이 우세합니다.

야권 주도로 국회 문턱을 넘은 채 상병 특검법과 관련해 국민의힘은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행사를 공식 건의하며 여론전에 시동을 걸었고,

반면 민주당은 경찰의 임성근 전 사단장 불송치를 언급하며 거부 명분이 사라졌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여기에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 등의 청문회와 관련해서도 여야 입장이 팽팽히 갈리며, 치열한 공방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인사가 만사라는데 윤석열 정부의 인사는 참담하기만 합니다. 민주당은 대통령의 막무가내식 극우 인사 등용에 제동을 걸겠습니다. 한 점의 의혹도 남김없이 철저히 검증하겠습니다.]

[정점식 /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 이 후보자가 방통위원장으로 취임한 것도 아닌데 탄핵부터 운운하는 것은 우물가에 가서 숭늉을 찾는 격입니다. 방통위를 애초부터 마비시키겠다는 의도이고 방통위를 제물로 삼아 공영방송을 영구 장악하겠다는 뜻입니다.]

이와 함께 방송 4법, 민주당이 발의한 검사 탄핵안 등도 여야 협상을 어렵게 만드는 주요 난제로 거론됩니다.

지난달 원 구성 합의로 간신히 정상화된 각종 상임위 활동 역시 다시 차질을 빚을 수 있단 우려도 제기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박광렬입니다.

YTN 박광렬 (parkkr08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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