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구성원들 "이진숙, 적폐 중의 적폐가 '방송 자유' 입에 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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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방송의 자유와 공공성'을 명시한 방송법과 방통위법을 강조하자, MBC 내부에서 "권력에 부역해 방송의 자유와 독립을 철저히 짓밟고 공영방송 MBC를 사유화하는데 앞장섰던 적폐 중의 적폐 이진숙이 감히 방송의 자유와 독립, 공영성을 입에 담는 처참한 현실"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MBC본부는 "이진숙이 공영방송의 공영성 제자리 찾기를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꼽은 것은 방송문화진흥회(MBC 대주주) 이사진을 정권의 입맛에 맞는 인사들로 서둘러 교체해 공영방송 MBC 장악을 마무리하겠다는 것"이라며 "그것만이 이진숙의 유일한 쓰임이며, 윤석열 정권이 이진숙을 방통위원장으로 내리꽂으려는 이유"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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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 시급 현안' 질문에 이진숙 후보 "공영방송의 공영성 제자리 찾기"
언론노조 MBC본부 "방문진 이사 교체해 MBC 장악 마무리하겠다는 것"
"이진숙을 경험했던 수천 명의 MBC 구성원들이 증인…조용히 물러나라"
[미디어오늘 윤유경 기자]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방송의 자유와 공공성'을 명시한 방송법과 방통위법을 강조하자, MBC 내부에서 “권력에 부역해 방송의 자유와 독립을 철저히 짓밟고 공영방송 MBC를 사유화하는데 앞장섰던 적폐 중의 적폐 이진숙이 감히 방송의 자유와 독립, 공영성을 입에 담는 처참한 현실”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이진숙 후보자는 8일 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첫 출근하는 길에 방송의 자유와 공공성을 명시하고 있는 방송법 1장 1조, 방통위법 1장 1조를 읽었다. 이 후보자는 기자들 질문을 받기 전에 준비해온 내용을 읽으면서 “방통위원장으로 임명된다면 헌법과 법률이 내게 부여하는 직무를 최선을 다해 성실하게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통위의 가장 시급한 현안을 묻는 질문에는 “공영방송의 공영성 제자리 찾기”라고 답했다.
이를 두고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는 성명을 내고 “이진숙이 말한 공영방송은 MBC이고, 그가 생각하는 공영성은 윤석열 대통령이 좋아 마지않는다는 극우 유튜브 수준일 것”이라며 “제자리를 찾게 하겠다는 것은 과거 이진숙 자신이 앞장서 송두리째 망가뜨렸고 그래서 국민들에게 철저히 외면 받았던 MBC로 되돌리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주장했다.
MBC본부는 “이진숙이 공영방송의 공영성 제자리 찾기를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꼽은 것은 방송문화진흥회(MBC 대주주) 이사진을 정권의 입맛에 맞는 인사들로 서둘러 교체해 공영방송 MBC 장악을 마무리하겠다는 것”이라며 “그것만이 이진숙의 유일한 쓰임이며, 윤석열 정권이 이진숙을 방통위원장으로 내리꽂으려는 이유”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자가 본인 경력을 검증한 CBS 노컷뉴스 보도에 법적 조치를 예고한 것에도 비판이 제기됐다. 지난 6일 노컷뉴스가 이 후보자는 MBC 기자 시절 부서 이동이 잦았고 동료들과 어울리지 못했다고 보도했고, 이 후보자가 이는 허위사실을 근거로 한 명예훼손이라며 언론중재위원회 제소 및 고소 등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관련해 MBC본부는 “방송의 자유와 독립을 입에 올린 이진숙이 방통위원장 후보로 가장 먼저 한 일은 CBS 노컷뉴스의 검증 보도에 대해 허위사실, 명예훼손 운운하며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는 겁박”이었다며 “방송의 자유와 독립을 내세우면서 검증보도에 대해 재갈부터 물리려는 자가당착과 뻔뻔함은 우리가 알고 있는 이진숙의 모습이 맞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진숙을 경험했던 수천 명의 MBC 구성원들이 증인”이라며 “극도의 편향성으로 공영방송 MBC를 짓밟고, MBC를 민영화시키려는 음모를 꾸미고, 공정방송을 위해 투쟁하는 구성원들에게 해고와 징계의 칼날을 휘두르고, '트로이컷'이란 프로그램으로 직원들을 사찰하고, MBC 드라마에 아무 맥락 없이 자신의 얼굴을 장시간 내미는 등 그의 과거 행적 하나하나는 MBC 구성원들에게는 너무나도 한심하고 부끄럽고 잊기 힘든 상처들”이라고 했다.
MBC본부는 이어 “이진숙이 95%가 넘는 압도적 찬성률로 사상 처음으로 MBC 기자회에서 제명된 것은 절대 우연이 아니다. 대전MBC 구성원 90% 이상이 사장 이진숙의 퇴진을 촉구한 것은 당연한 결과”라며 “이진숙이 할 일은 방송의 자유와 독립, 공영방송의 공영성 등을 함부로 입에 올리며 그 의미를 더럽히는 것이 아니라, 지금이라도 자신의 행적을 되돌아보고 조용히 물러나는 것”이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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