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수술 무섭다고 미루지마세요… 5mm 구멍 두 개면 수술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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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 수술' 하면 왠지 무섭고 겁이 난다.
몸의 중심부에 있는 주요한 부위이다 보니 수술 성공에 대한 우려뿐 아니라 혹여 후유증이 크진 않을까, 크게 절개해 아프진 않을까 등 염려되는 게 많다.
그러나 다행히 척추 수술의 기법과 기구 등이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게 발전하면서, '양방향 척추 내시경술'과 같은 최소 절개 치료법이 활발히 시행되고 있다.
이런 점 때문에 고령, 만성질환, 절개 수술에 대한 두려움 등으로 수술을 피했던 환자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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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척추 수술’ 하면 왠지 무섭고 겁이 난다. 몸의 중심부에 있는 주요한 부위이다 보니 수술 성공에 대한 우려뿐 아니라 혹여 후유증이 크진 않을까, 크게 절개해 아프진 않을까 등 염려되는 게 많다.
그러나 다행히 척추 수술의 기법과 기구 등이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게 발전하면서, ‘양방향 척추 내시경술’과 같은 최소 절개 치료법이 활발히 시행되고 있다. 연세본병원 척추클리닉 김재호 원장은 “척추 질환이 의심될 때 수술에 대한 염려 때문에 지레 겁먹지 말고, 병원에서 정밀 검사와 함께 적절한 치료를 받으라”고 말했다.
◇ 기존 수술의 한계 보완한 ‘양방향 척추 내시경술’
전통적 방식의 절개 수술은 넓은 시야를 확보할 수 있지만 조직 손상과 수술 후 통증 위험이 상대적으로 크다. 대부분 전신마취를 해야 하고, 출혈량 또한 많다 보니 고령 환자나 고혈압, 당뇨병 같은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들에게 부담이었다.
이와 달리 내시경술은 근육·조직과 통증을 최소화하면서 절개 수술과 동일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양방향 척추 내시경술’은 절개 수술의 단점은 물론, 기존 단방향 내시경술의 한계까지 보완한 치료법으로 평가받는다. 5mm 크기 작은 구멍 두 개를 만들어 한쪽은 내시경, 다른 한쪽에는 수술 기구를 삽입한다. 내시경 화면을 보면서 진행하는 수술이라서 단방향 내시경술 특성상 접근이 어려워 시야가 확보되지 않았던 병변도 절개 수술에 준하는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신경과 주변 구조물이 선명하게 보여 한층 더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고, 요추 외에 경추까지 적용할 수 있다.
김재호 원장은 “현미경 수술의 통상적인 10배율 확대에 비해, 양방향 내시경술은 20~30배 확대된 영상을 보며 수술한다”며 “수술 기구들을 독립적으로 움직임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어서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다”고 했다. 다만 척추 변형이 동반된 경우엔 양방향 내시경술을 시행하기 어렵다.
◇ 조직 손상 적어 통증·회복기간 최소화
환자 입장에서는 수술 후 통증이 덜하고 회복이 빠르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김 원장은 “양방향 척추내시경술을 시행하면 정상 조직 손상이 최소화된다”며 “수술 후 6시간 정도면 걸을 수 있고, 빠르면 1~2일째 퇴원도 가능하다”고 했다. 이런 점 때문에 고령, 만성질환, 절개 수술에 대한 두려움 등으로 수술을 피했던 환자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되고 있다.
수술 기법이 이렇게 발전했지만 여전히 수술에 대한 거부감을 갖는 환자가 많다. 특히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 환자 중 주사나 진통제로 버티는 경우가 있는데, 통증 조절을 위해 6주 정도 약물이나 주사 등 여러 치료법을 동원해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수술이 필요하다. 다리 근력 저하, 감각 이상, 배뇨장애가 발생했거나 방사통으로 보행이 어려운 경우에도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증상을 오랜 기간 방치해 치료시기를 놓치면 뒤늦게 수술해도 호전되지 않을 수 있다. 김재호 원장은 “1~2년 방치하다가 수술하면 기대 효과 또한 떨어진다”며 “유착이 발생해 수술이 복잡해지고, 수술이 잘 끝난다고 해도 회복에 오랜 기간이 소요돼 불편함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 집도의 경험·숙련도가 중요
다만 모든 척추 수술이 그렇듯 내시경술 또한 수술 과정이 간단하진 않다. 병변에 신경이 인접한 데다, 주변에 작은 혈관이 많다. 5mm 크기의 작은 구멍을 통해 내시경과 수술 기구를 움직이면서 주변 조직 손상 없이 치료해야 한다. 특히 경추는 요추보다 고난도의 수술이다. 집도의의 경험과 숙련도를 잘 따져봐야 한다. 김재호 원장은 “질환 종류에 따라 일률적으로 약물, 주사, 수술 등 특정 치료법이 정해진 것이 아니라서, 충분한 상담·검사를 통해 환자 상태에 가장 적합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순용 (sy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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