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에게 20-20 내줬지만 다저스에 1점도 안 내줬다…돌아온 ML 103승 투수, 이것만 남았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에게 20-20도루를 내줬다. 그러나 LA 다저스에 1점도 안 내줬다.
댈러스 카이클(36, 밀워키 브루어스)은 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4⅓이닝 3피안타 5볼넷 무실점했다.
카이클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시절이던 2019년부터 내리막을 탔다. 2023시즌에는 한동안 소속팀을 찾지 못해 2월에 한화 이글스의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 스프링캠프에서 개인훈련을 하기도 했다.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10경기서 2승1패 평균자책점 5.97에 그쳤다.
올 시즌에는 시애틀 매리너스와 마이너계약, 트리플A 타코마 레이너스에 몸 담았다. 타코마에서 13경기에 등판, 7승4패 평균자책점 3.93. 그러자 선발진에 구멍이 난 밀워키가 손을 내밀었다. 시애틀과 현금트레이드를 통해 카이클을 영입, 메이저리그에 올렸다.
지난달 27일 텍사스 레인저스전(4이닝 8피안타 4탈삼진 1볼넷 5실점), 3일 콜로라도 로키스전(5.1이닝 4피안타 5탈삼진 2볼넷 2실점)에 이어 복귀 후 세 번째 경기. 다시 한번 5이닝의 벽을 넘지 못했지만, 리그 최강 다저스 타선을 상대로 무실점했다.
오타니에겐 20-20의 제물이 됐다. 1회 첫 타석에서 87.3마일 투심으로 2루 땅볼로 잡았다. 그러나 3회 1사 1루, 풀카운트서 투심을 바깥쪽 높게 넣었으나 중전안타를 맞았다. 이후 윌 스미스, 프레디 프리먼 타석에서 잇따라 2루, 3루 도루를 내줬다. 스미스와 프리먼의 무게감을 감안하면, 주자에게 신경 쓰기 쉽지 않았다.
그래도 카이클은 계속된 위기서 앤디 파헤스를 낮은 싱커로 중견수 뜬공 처리했고, 4회 2사 1,2루서는 오타니에게 투심을 한가운데로 구사했으나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매우 위험한 순간이었다. 5회 1사 후 프리먼에게 안타를 맞고 강판했으나 실점하지 않았다.
볼이 많긴 했다. 94개의 공을 던져 스트라이크가 42개에 불과했다. 운이 따른 경기이긴 했다. 그래도 다저스에 1점도 안 내준 건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제 남은 건 메이저리그 복귀 승이다. 카이클이 메이저리그에서 거둔 마지막 승리는 작년 9월28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 구원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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