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피해 여전…경찰, 특별단속 10월까지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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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이 보이스피싱 피해 건수가 올해 3월부터 감소세로 전환됐지만 그 폭이 크지 않고 범행시도는 여전히 이뤄지고 있어 특별단속을 오는 10월까지 연장한다고 8일 밝혔다.
경찰청에 따르면 이달 3월 1977건까지 늘어난 보이스피싱 피해건수는 4월 1780건, 5월 1639건으로 감소세로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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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이 보이스피싱 피해 건수가 올해 3월부터 감소세로 전환됐지만 그 폭이 크지 않고 범행시도는 여전히 이뤄지고 있어 특별단속을 오는 10월까지 연장한다고 8일 밝혔다.
경찰청에 따르면 이달 3월 1977건까지 늘어난 보이스피싱 피해건수는 4월 1780건, 5월 1639건으로 감소세로 들어섰다. 다만 경찰은 미끼문자·전화 등 범행 시도는 여전히 많은 상황이라 피해가 늘어날 우려가 있다고 봤다.
경찰은 각종 미끼문자의 종류나 발송량이 작년부터 급증하는 것으로 판단해 △범행도구 차단 △해외 콜센터 타격을 위한 국제공조 강화 등에 나서면서 보이스피싱에 총력 대응 중이다.
경찰은 올해 1~5월 특별단속 기간동안 보이스피싱 관련 사범 6941명을 검거했다. 구속은 632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경찰은 휴대전화 번호(010)으로 나타나도록 발신번호를 변작해주는 중계기를 집중 단속하고 있다. 경찰은 이 기간 중계기 운영·관리책 82명을 검거하고 중계기와 심(SIM)카드 등 4489대, 중계기용 통신 단말기 5255대에 대해 차단 요청했다.
경찰은 같은 기간 대포폰 유통업자·명의자 863명을 붙잡고, 전화번호 3만2527개·카카오톡 계정 8437개에 대해 차단 요청했다. 자금세탁 조직원도 적극 검거했다. 경찰은 이 기간 전년 대비 14% 증가한 4110명을 붙잡았다. 전체 구속 인원도 13% 늘었다.
올 상반기 경찰은 중국 등 해외 수사기관과 국제공조를 통해 보이스피싱 콜센터 총책 등 181명을 현지에서 검거했다. 경찰은 지난 5월27일 중국 공안부와 국제공조를 통해 핵심 도피사범으로 지정된 보이스피싱 조직 총책 A씨(34)와 공범 2명을 현지에서 붙잡았다.
경찰은 현재 보이스피싱 조직은 과거와 달리 '누가 들어도 진짜로 믿을 정도'의 자연스러운 표준어와 구체적인 시나리오를 토대로 범행을 시도 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경찰은 보이스피싱 피해 대부분이 미끼문자와 악성앱을 기반으로 발생한다며 △출처를 알 수 없는 문자메시지의 인터넷 주소(URL)을 클릭하거나 △타인의 앱 설치 요구에 응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공공기관·금융기관을 사칭하는 전화를 받는 경우 반드시 전화를 먼저 끊고 해당 기관 또는 112로 신고해 보이스피싱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안찬수 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과장은 "보이스피싱 뿐 아니라 투자리딩 사기와 같은 조직성 사기범죄 근절을 위해 신속·체계적 범정부적 대응과 예방을 위한 법률과 제도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경찰청에서는 올해 다중피해사기방지법(가칭) 제정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강준 기자 Gjlee101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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