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관아기 성공률 7% 높이는 알약 등장...난임부부에 희소식 될까

고재원 기자(ko.jaewon@mk.co.kr) 2024. 7. 8.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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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관 아기시술의 성공률을 높일 수 있는 알약이 등장했다.

40세 이하 여성 96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이 알약을 배아 이식 5주전부터 복용하면 출산률을 7%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을 복용했을 때 출산률이 7% 더 높아진 것이다.

연구팀은 "OXO-001는 불임 여성의 배아 이식, 임신 및 출산율을 높이는 데 최초의 비호르몬성 경구 약물"이라며 "더 큰 규모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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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시험관 아기시술의 성공률을 높일 수 있는 알약이 등장했다. 40세 이하 여성 96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이 알약을 배아 이식 5주전부터 복용하면 출산률을 7%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페인 바이오스타트업인 ‘옥소라이프(Oxolife)’는 7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유럽생식의학회 40주년 연례회의에서 이 같은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임상시험에 참여한 96명 중 42명은 위약을 투여받았다. 54명은 옥소라이프가 개발한 알약인 ‘OXO-001’을 매일 투여받았다. 그 결과, 약을 복용한 그룹의 임신율은 76%로 위약 그룹 52%에 비해 높았다. 10주차까지 태아가 생존할 확률 역시 약을 복용한 그룹이 46%로 위약 그룹 36%보다 높았다.

출산율은 약을 복용한 그룹이 43%, 위약 그룹이 36%로 나타났다. 약을 복용했을 때 출산률이 7% 더 높아진 것이다. 리처드 앤더슨 영국 에딘버러대 산부인과 학과장은 “단순한 경구 약물로 출산율을 7% 끌어올렸다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연구팀은 “이 약의 부작용은 없었다”며 “6개월 추적조사를 진행한 결과, 아기들은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었으며 위약 그룹과 차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연구팀 설명에 따르면 이 알약은 자궁 내벽에 직접 작용한다. 이식되는 배아가 자궁에 더 잘 착상하도록 설계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알약은 배아가 자궁 표면에 정착해 착상을 완료할 수 있도록 하는 핵심 분자의 발현을 돕는다”고 설명했다.

연구 초록은 국제학술지 ‘휴먼 리프로덕션’에도 게재됐다. 연구팀은 “OXO-001는 불임 여성의 배아 이식, 임신 및 출산율을 높이는 데 최초의 비호르몬성 경구 약물”이라며 “더 큰 규모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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