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3주 이탈’ 노시환 없이 후반기 시작하는 한화…꼭 필요해진 주장 채은성의 반등, 수비 공백도 걱정
후반기 반격을 준비하던 한화에 대형 악재가 발생했다. 2024 KBO 올스타전 홈런 더비에 출전했던 노시환(24)이 어깨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복귀까지 최소 3주가 걸릴 전망이다. 한화는 ‘4번 타자’ 없이 후반기를 시작한다. 당분간 노시환의 빈자리를 어떻게 메우느냐가 관건이다.
한화는 지난 7일 노시환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앞서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올스타전 홈런 더비에 출전했던 노시환은 6일 왼쪽 어깨에 통증을 느껴 올스타전 본경기에 불참했다. 당일 청주하나병원으로 이동해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받았고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8일 재검진을 받은 노시환은 두 차례 검진에서 ‘좌측 어깨 부위 후하방 관절와순 부분 손상에 따른 통증’ 소견을 받았다. 구단 관계자는 이날 “전체적으로 관절 내 염증이 많은 상태로, 복귀까지 최소 3주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갈 길 바쁜 한화로선 한숨이 나오는 상황이다. 후반기를 앞둔 현재 5위 SSG와 10위 키움의 격차는 5경기밖에 되지 않는다. 이 좁은 사이에 한화 포함 네 팀이 다닥다닥 붙어있다. 9위 한화는 SSG를 3경기 차로 쫓는 동시에 키움에 1.5경기 차로 추격당하고 있다. 후반기 초반 순위 싸움에서 밀리면 곧장 꼴찌까지 추락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전반기 전 경기에 출장했던 팀의 4번 타자가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전열에서 빠졌다. 노시환은 전반기 82경기 타율 0.267, 18홈런, 60타점, OPS 0.805의 성적을 거뒀다. ‘홈런왕’ 시즌인 지난해보다 주춤한 건 사실이지만, 노시환이 타선에 있는 것과 없는 것은 큰 차이다.
노시환이 없는 동안 한화엔 중심 타선에서 대신 활약해줄 선수가 필요하다. 전반기 부진했던 주장 채은성의 역할이 커졌다. 채은성은 김경문 한화 감독이 후반기 타선의 키 플레이어로 꼽은 선수다.
채은성은 LG에서 한화로 자유계약선수(FA) 이적한 첫해인 지난 시즌 137경기 타율 0.263, 23홈런, 84타점, OPS 0.779로 활약했다. 그러나 올해 전반기까진 64경기 타율 0.232, 6홈런, 38타점, OPS 0.652로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김 감독은 “은성이가 작년보다 타격감이 떨어졌다. 본인이 주장인데, 잘 안 풀리니까 답답해하더라”라며 “시환이와 (요나단) 페라자 등 일부 선수에게 역할이 몰리면 안 된다. 누군가는 분산해 줘야 하는데, 그 역할을 은성이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익수를 겸하던 채은성이 후반기부터 1루수로 고정된 이유도 그의 타격 능력을 조금이라도 더 살려보기 위함이다. 김 감독은 “아무래도 은성이가 터져줘야 팀이 살아날 수 있다”며 “체력이나 경험 등을 고려해 후반기부턴 은성이를 (안)치홍이와 번갈아 1루수로 기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노시환 이탈에 따른 수비 공백도 걱정거리다.
노시환은 올해 공격뿐 아니라 수비 공헌도도 큰 선수다. 전반기 3루수로 712이닝을 뛰었다. 전반기까지 전체 야수 중에 700이닝 이상 수비를 소화한 선수는 노시환이 유일하다. 수비율은 0.980, 실책은 4개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수비를 펼쳤다. 일단 이도윤, 황영묵, 김태연, 하주석 등 멀티 자원을 활용해 당분간 공석이 된 3루를 채울 것으로 보인다.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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