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 착용 치매환자, 실종 후 발견 12시간→ 40분으로 단축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치매환자나 발달장애인이 실종됐을 때 '배회감지기(행복GPS)'가 문제 해결의 열쇠가 되고 있다.
행복GPS를 이용해 1시간 내외로 실종자를 찾아내는 사례가 2000여건(2017~2023년)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7년부터 '배회감지기 보급 사업'을 통해 치매환자와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지급한 행복GPS가 3만1871대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경찰청에 따르면 치매환자의 실종은 지난해 1만4000여건에 이른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치매환자나 발달장애인이 실종됐을 때 ‘배회감지기(행복GPS)’가 문제 해결의 열쇠가 되고 있다. 행복GPS를 이용해 1시간 내외로 실종자를 찾아내는 사례가 2000여건(2017~2023년)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7년부터 ‘배회감지기 보급 사업’을 통해 치매환자와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지급한 행복GPS가 3만1871대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는 치매환자 2만3421대, 발달장애인 8450대 등이다.
치매환자나 발달장애인은 인지기능 저하로 목적 없이 길을 배회하거나 집 주변을 헤매는 경우가 있다. 기억이 손실되거나 장소가 혼동되는 등 인지 문제로 집을 찾지 못하고 헤매다 심하면 실종에까지 이르는 것이다.
실종사건은 시간이 길어질수록 발견이 어려워지는 만큼, 사건 초기에 신속한 대응과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경찰청에 따르면 치매환자의 실종은 지난해 1만4000여건에 이른다. 국내 치매환자가 약 100만명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약 1.4%가 실종사고를 당하는 셈이다.
실종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것이 행복GPS다. 배회감지기로도 불리는 행복GPS는 손목시계 형태로 제작돼 있어 항상 몸에 소지하고 다닐 수 있다. 일부 기기는 이용자의 착용여부를 보호자에게 알려주는 기능이나, 심박수와 산소포화도, 활동량, 낙상 감지 등을 알려주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이를 활용한 실종자 발견사례는 2232건에 이른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기기 도입 전과 비교해 치매환자의 평균 발견 소요시간은 12시간에서 약 40분, 발달장애인은 76시간에서 약 1.1시간으로 단축됐다. 실종자를 찾는 골든타임을 행복GPS를 통해 확보한 셈이다.
이에 기업들의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017년부터 무상지원에 공을 들여왔다. 올해는 지난해 2871대보다 60% 증가한 4590대를 지원하고, 2년 동안 월 사용료도 무상지원한다. 2022년에 지원한 기기에 대해서는 무상기간을 1년 더 연장할 예정이다.
한편, 보건복지부 외에도 건강보험공단, 경찰청, 보건소, 치매안심센터 등에서 배회감지기를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각 기관에 신청해 무상제공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배회감지기는 개인적으로 구매해서 사용할 수도 있는데,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시중에는 2만~3만원대 저가제품부터 수십만원에 이르는 고가모델까지 다양한 배회감지기가 판매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2023년부터 지원하고 있는 ‘스마트지킴이2’의 경우 28만원가량이다.
Copyright © 농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