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희, 민주당 최고위원 출사표 “이재명 지키는 수석 변호인 될 것”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윤석열 정권과 싸워 이긴 투사 전현희가 국민과 민주당, 이재명 곁을 지키는 수석 변호인으로 든든한 방패가 되겠다”며 오는 8월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치검찰의 무자비한 공격으로 이재명 (전) 대표가 감내해야 하는 정치적 고초는 더욱 커져가고 있다. 지금 민주당에는 법기술자들로부터 이재명 (전) 대표를 지킬 수 있는 강력한 수석 변호인이 필요하다”며 자신이 이 전 대표를 지킬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전 의원은 자신을 ‘윤석열 정권의 탄압을 경험하고 싸워 이긴 당사자이자 정권의 불의함과 무도함을 직접 목격한 증인’으로 소개하며 “이재명 (전) 대표에게 덧씌워진 억울한 누명과 정치검찰에 의한 탄압을 가장 잘 이해하고 누구보다 잘 방어할 수 있다고 감히 자신한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는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공정한 법의 심판대 위에 세울 수 있는 담대한 지도부를 선택해야 한다”며 윤석열 정권에 날을 세웠다. 그는 “이재명과 함께 제7공화국 시대를 열겠다”며 대통령 4년 중임제 도입과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 등 개헌에 대한 구상도 밝혔다.
민주당 전당대회 최고위원 후보자들은 현재까지 모두 친이재명(친명) 깃발을 들고 ‘명심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전 의원도 이날 “출마를 결심하는 과정에서 이재명 전 대표와 많은 얘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그는 ‘이 전 대표 충성 경쟁이 과열됐다는 비판이 나온다’라는 기자의 질문에 “이 전 대표를 팔거나 이 전 대표에게 기대서 최고위원 선거를 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 전 대표가 하고자 하는 여러가지 정책이나 이런 부분에 제가 보탬이 되고 도와주는 보완재의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전 의원은 같은당 곽상언 의원이 국회 본회의에서 박상용 검사 탄핵소추안을 법제사법위원회로 회부해 조사하는 안건에 대해 기권표를 행사한 뒤 일부 강성 지지자들의 비판을 받는 것에 대해선 “다른 의원님에 관한 부분을 언급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그러면서도 “당인으로서는 당의 숙고를 통해 만들어낸 과정과 결론을 존중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신주영 기자 j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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