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큰 손’ KT&G…우량 자산 엑시트하고 핵심사업 투자 나선다

홍순빈 기자(hong.soonbin@mk.co.kr) 2024. 7. 8.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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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담배 제조·판매사인 KT&G가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큰손으로 자리매김한다.

우량 오피스 자산 매각에 나서며 성공적인 엑시트(자금회수)를 노린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T&G는 보유 투자 부동산인 KT&G 분당타워, 을지로타워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견조한 국내 상업용 오피스 시장 상황을 고려해 적절한 시기에 투자금 회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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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담배 제조·판매사인 KT&G가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큰손으로 자리매김한다. 우량 오피스 자산 매각에 나서며 성공적인 엑시트(자금회수)를 노린다. 회수된 자금은 핵심사업 투자를 위한 재원 확보에 쓰일 계획이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T&G는 보유 투자 부동산인 KT&G 분당타워, 을지로타워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KT&G 분당타워[사진 출처=KT&G]
최근 분당타워 매각 주간사로 삼정KPMG로 선정했다. 을지로타워에 대해서도 조만간 주간사를 선정해 매각 작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견조한 국내 상업용 오피스 시장 상황을 고려해 적절한 시기에 투자금 회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KT&G는 2018년 분당타워를 리치먼드자산운용으로부터 685억원에 매입했다.

예상 매각가가 1300억원 수준인 걸 감안하면 적어도 500억~600억원 이상의 차익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KT&G 을지로타워[사진 출처=KT&G]
서울시 중구 마른내로 34에 소재한 을지로타워 매각도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500억원 이상의 매각 차익이 날 것으로 전망된다.

KT&G는 2014년 612억원에 골든브릿지파트너스로부터 이 자산을 매입했다.

을지로타워가 위치한 서울 도심권(CBD) 기타권역의 평균 거래가가 3.3㎡당 2000만~2500만원 선임을 감안하면 연면적(1만8188.7㎡) 환산 시 총 거래가는 1100억~1370억원 선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KT&G는 담배사업으로 마련한 자금으로 2015년부터 부동산 사업을 본격적으로 키워왔다. 실물자산에 투자하는 한편 보유 용지를 개발해 이익을 냈다.

스타필드 수원의 경우 KT&G는 신세계프라퍼티와 지분을 각각 50%씩 보유하고 있다. 과천 지식산업센터, 청라 의료복합타운 개발사업 등에도 투자했다.

아울러 고금리로 자금 문제가 생긴 개발 사업장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2월 KT&G는 서울 강남역 인근 부지 개발 PFV(이든더파인센트럴서초)에 350억원을 투자하며 지분 78.65%를 획득했다.

이 사업은 서초동 1310-15번지 일대에 지하 5층~지상 6층, 연면적 1만3752.89㎡ 규모의 업무 복합시실을 짓는 프로젝트다. 내년 11월 준공 예정이다.

KT&G 관계자는 “부동산 업황이 전반적으로 어렵지만 전문인력과 사업 노하우를 기반으로 중장기적으로 부동산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안양 부지 분양사업 등 신규 사업도 진행하고 있고 부동산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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