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이닝 강판’ MLB 불펜 투수, 홧김에 벽 내리쳐 왼손 골절상

오해원 기자 2024. 7. 8.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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홧김에 자제력을 잃은 결과는 처참하다.

시카고 컵스는 지난 7일(한국시간) 미국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에인절스 에인절스와 홈 경기에서 0-7로 패했다.

이날 경기는 컵스의 선발 투수였던 카일 헨드릭스가 2이닝 만에 4피안타 2볼넷으로 2실점하며 조기 강판된 여파가 컸다.

브루어는 컵스가 0-2로 뒤진 3회 등판해 0.2이닝 동안 2안타, 2볼넷에 몸에 맞는 공 1개를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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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시카고 컵스의 불펜투수 콜튼 브루어는 7일(한국시간) 경기 중 조기 강판되자 홧김에 왼손 주먹으로 벽을 내리쳤다가 골절상을 입어 6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AP뉴시스

홧김에 자제력을 잃은 결과는 처참하다.

시카고 컵스는 지난 7일(한국시간) 미국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에인절스 에인절스와 홈 경기에서 0-7로 패했다. 이날 경기는 컵스의 선발 투수였던 카일 헨드릭스가 2이닝 만에 4피안타 2볼넷으로 2실점하며 조기 강판된 여파가 컸다.

하지만 컵스의 입장에서 이날의 패배보다 더 타격이 클 결과는 3회 헨드릭스의 뒤를 이어 마운드를 밟았던 불펜 투수 콜튼 브루어의 황당한 부상이다. 브루어는 컵스가 0-2로 뒤진 3회 등판해 0.2이닝 동안 2안타, 2볼넷에 몸에 맞는 공 1개를 허용했다. 컵스는 수비 실책까지 2개가 나와 3실점했다.

아웃 카운트 2개 만에 강판된 브루어는 더그아웃에 돌아와 화를 참지 못하고 왼손 주먹으로 강하게 벽을 내리쳤다. 그 결과 왼손 뼈가 부러져 6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오른손잡이 브루어지만 왼손이 골절된 상태에서 글러브 착용 등 경기 출전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크레익 카운셀 컵스 감독은 "콜튼이 경기를 마치고 자제력을 잃고 실수를 했다"면서 "후회할만한 행동을 했다. 안타까운 상황이다. 당분간 부상자 명단에 있어야 한다"고 안타까운 반응을 보였다. 브루어는 "가족과 친구, 동료들을 실망시켜 마음이 아프다"고 사과했다.

2018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MLB에 데뷔한 브루어는 2019년 보스턴 레드삭스, 2023년 뉴욕 양키스를 거쳐 올해부터 컵스에서 활약한다. 올 시즌 31경기에 등판해 20.2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5.66을 기록하고 있다.

오해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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