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빈 어떤 점 보고 결혼 결심?”…관객 질문에 ‘당황’ 손예진의 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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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손예진(42)이 동갑내기 배우인 남편 현빈(42)과 결혼을 결심한 이유를 털어놔 눈길을 끈다.
남편에 대한 갑작스러운 질문에 당황한 듯 했지만 손예진은 "엄청 신선한 질문이다. 끝날 시간이 안됐나요?"라며 다소 농담섞인 반응을 보인 뒤 "배우들이 작품을 하면서 상대 배우를 만나지 않나. 많은 분이 연애하고 결혼도 하는데 저는 그 부분을 선호하지 않는 편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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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지난 2022년 3월 결혼했다. 손예진은 지난 6일 제28회 부천 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메가토크에 참석해 관객들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한 관객은 “여자 손예진, 인간 손예진으로서 현빈의 어떤 점을 보고 ‘평생을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지 궁금하다”고 질문을 던졌다.
남편에 대한 갑작스러운 질문에 당황한 듯 했지만 손예진은 “엄청 신선한 질문이다. 끝날 시간이 안됐나요?”라며 다소 농담섞인 반응을 보인 뒤 “배우들이 작품을 하면서 상대 배우를 만나지 않나. 많은 분이 연애하고 결혼도 하는데 저는 그 부분을 선호하지 않는 편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런데 운명이라는 게 있더라. 주변 사람들이 자꾸 저희를 닮았다고 하니까 ‘느낌이 비슷한가’라는 생각을 하면서 두 작품을 같이 했다”고 설명했다.
손예진은 “사실 그 사람에게 인격적으로 많이 반했던 것 같다”며 “옛날 사람으로 치면 선비 같은, 바르고 이성적인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싫은 소리를 좋게 포장하거나 자기를 어떻게든 포장하는 사람이 아니라 굉장히 담백한 모습이었다”며 “되게 믿음직스러웠다. 잘생겼고 키도 크다”고 부연했다.
지난 2년은 결혼, 출산, 육아를 모두 겪은 개인적으로 가장 큰 시간이었다는 손예진은 “배우는 이기적인 경우가 많은데 아이를 낳고 시야가 넓어지고 마음이 여려진 것 같다”며 “내가 배우라는 걸 잊고 지낸 시간이었다”고 과거를 돌이켜봤다.
손예진은 연기와 엄마의 공통점도 말했다. 연기를 처음 할 땐 어떤 정보도 없고 누가 도와주지 않는데 엄마 역시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그는 “문득 내가 어떤 연기를 할 것인가, 생전 처음 겪어보는 이 감정들을 배우로서 써먹어야겠다는 생각도 했다”며 “가족이 주는 안정감은 목표가 되기도 하고, 내 아이가 건강하게 좋은 세상에서 자라길 바라는 마음이 생기면서 세상에 대한 눈도 달라졌다”고 말했다.
도전하고 싶은 역할에 대해서는 “악역을 너무 해보고 싶다. 진짜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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