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할부지, '눈물의 상봉'은 왜 없었나? [앵커리포트]

YTN 2024. 7. 8.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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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바오와 '할부지' 강철원 사육사가 석 달 만에 다시 만났습니다.

지난주, 강 사육사가 중국 선수핑 판다기지를 찾아 푸바오 근황을 전했죠.

그런데 사진을 보면요,

저 멀리 있는 푸바오를 '할부지'가 그저 바라보고 있는 것처럼 보여요.

'눈물의 상봉'은 없었던 걸까요?

푸바오가 '할부지'와 만났을 때 겪을 심리적 동요를 우려해 강 사육사는 일반 관람석에서 푸바오를 지켜봤습니다.

한두 번, 낮은 목소리로 '푸바오' 하고 불렀고, 푸바오는 즉시 반응하며 가까이 다가왔다고 하죠.

다만 자이언트 판다는 심한 근시라고 합니다.

10미터 떨어진 거리에서는 윤곽만 흐릿할 뿐 할부지 얼굴을 구분하긴 어려웠을 거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그리운 목소리에 반응했지만, 정작 할부지 얼굴을 보진 못했던 거죠.

그래서였을까요,

다음 날 푸바오는 나무에 올라 두리번거리는가 하면, 머리를 풀 속에 가만히 묻고 있는 등 평소와 다른 행동을 했다고 합니다.

손녀가 잘 적응하도록 묵묵히 바라보다 간 할부지 마음, 푸바오에게도 전해진 것 같죠?

[강철원 / 에버랜드 사육사 : 푸바오에게 잘 다녀왔고요. 어제 무사히 제가 도착했고 푸바오는 지금도 열심히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응원이 앞으로도 많이 필요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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