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작전무전기 전력화로 北 위협 대비 특수부대 작전 수행능력 대폭 강화

양방향 통화·상호중계 기능 갖춘 특수작전무전기 후속 구매사업 전력화 완료

북한 위협 대비 특수부대 작전수행 능력을 크게 강화할 특수작전 무전기 사용 개념도. 방위사업청 제공

방위사업청(청장 석종건)은 특수작전무전기가 전력화됨으로써 특수부대의 작전 수행 능력을 월등히 향상하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8일 밝혔다.

특수작전무전기사업은 총 128억여 원을 투자해 특수작전부대의 원활한 지휘통제 및 상황 공유를 위한 무전기를 국내 구매로 확보하는 사업이다. 최초 구매사업은 2021년 11월 30일에 전력화가 완료됐으며, 후속 구매사업은 2022~2024년 추진돼 이번에 최종 전력화가 완료됐다.

방사청 관계자는 "특수작전무전기는 ‘양방향 통화 기능’이 적용돼 통화 버튼을 계속 누르지 않아도 부대원들 간 전체 통화가 가능하고 전시 상황에 대한 신속한 공유로 개인별 상황 파악이 가능해 전장에서의 의사소통 능력이 향상됐다"고 평가했다. 양방향 통화 기능은 전화기와 같이 상호 간 동시 통화가 가능한 시스템을 일컫는다.

또 지하 시설 등 전파가 차단되는 상황에서 ‘상호중계 기능’을 이용해 원활한 통화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무전기의 통달 거리를 증가시켜 원거리에 대한 정보화 수집 능력이 극대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상호중계 기능이란 무전기의 통달 거리(유효거리) 연장을 위해 별도의 중계 장치를 운용하지 않고 무전기 자체가 상호 중계기 역할을 수행하는 것을 말한다.

이번 후속 구매 물량은 야전운용시험 의견을 반영해 무전기 위치정보 기능 중 실기간 작전에 방향유지 및 탐지가 가능하도록 운용자 위치표시 화면에 나침반을 표시하는 등 운용성이 크게 향상됐다.

정규현 방사청 우주지휘통신사업부장은 "이번 특수작전무전기의 전력화 완료를 통해 특수부대원들의 빈틈없는 작전 수행이 가능해졌으며, 북한 위협을 대비한 특수부대의 능력 보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충신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