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만원 내고 '재회 상담' 받았더니…"전남친과 성관계 안 한건 고문" 황당

소봄이 기자 2024. 7. 8.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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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연인과 다시 만나게 해준다고 장담하는 재회 상담 업체의 실체가 드러났다.

여러 재회 상담 업체를 비교해 보자, 상담 종류에 따라 비용이 천차만별이었고 무려 1000만원짜리도 있었다.

얼마 전까지 재회상담업체에서 일했다고 밝힌 여성은 "(이용자들을) 돈 물어다 주는 호구라고 생각한다. 상담사들끼리 호구 같은 사람 들어오면 'XX' 이라고 욕했다. 돈 뜯어먹자고 했다"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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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전 연인과 다시 만나게 해준다고 장담하는 재회 상담 업체의 실체가 드러났다. 수십만원에서 수백만 원까지 요구하는 업체에서는 이용자들을 이른바 '호구'로 보고 있었다.

지난 4일 방영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각종 재회상담업체를 이용한 이들이 출연해 피해를 털어놨다.

해외로 가게 되면서 남자 친구와 헤어졌다고 밝힌 여성 A 씨는 "되게 실패적이었다. 오히려 상대하고 완전히 끝났다"며 고액의 비용을 냈지만 재회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했다.

A 씨가 이용한 업체는 1시간 상담에 39만원이었고, 70만원 또는 90만원짜리도 있었다고. 여러 재회 상담 업체를 비교해 보자, 상담 종류에 따라 비용이 천차만별이었고 무려 1000만원짜리도 있었다.

특히 A 씨는 상담 업체에서 정신병자로 몰아갔다고 주장했다. 통화 내용에 따르면 업체는 "유연하게 생각해라. 이 정도면 약을 드셔라. 약을 증량해라. 1차 상담도 강박 심해서 고민한다고 (상담) 미뤄주지 않았느냐. 지금도 강박이 심하다"고 말했다.

A 씨는 "강박이 없었다. 저 사람들이 이쪽에 대해 사례를 많이 수집하다 보니 이런 걸 잘 안다고 생각해 내가 진짜 (병원에) 가봐야 하는 상태인 줄 알았다"고 토로했다.

('실화탐사대')

또 다른 이용자 B 씨는 "한 번의 상담으로 끝낼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재회까지 6~7개월은 걸리니까. 총 900만원을 썼다"고 밝혔다.

C 씨는 "그 상담사가 저한테 이런 연애를 계속하면 앞으로 하는 연애는 다 망할 거고, 제가 잘못 살았다는 식으로 얘기하시더라"라며 울먹였다.

한 업체에서는 여성들에게 재회하려면 몸매가 드러나는 옷을 입고 사진을 찍은 뒤 SNS 프로필에 올리거나 남자를 많이 만나라고 조언했다고. 이에 대해 한 상담사는 "그게 싫어서 환불 요청했으면 환불해 줬을 거다. 그건 개인의 차이"라고 반박했다.

얼마 전까지 재회상담업체에서 일했다고 밝힌 여성은 "(이용자들을) 돈 물어다 주는 호구라고 생각한다. 상담사들끼리 호구 같은 사람 들어오면 'XX' 이라고 욕했다. 돈 뜯어먹자고 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제작진이 직접 유명 재회 업체에 상담을 받아봤다고. 그러자 한 업체는 제작진에게 "첫 관계가 언제였냐"고 질문하면서 "그 남자분은 한창 불탈 때 성관계를 원하는 만큼 하지 못하는 상태였다. 굉장히 재회에 중요한 문제다. 일반적으로 남자한테 중요한 건 성적인 관계다. 그러니까 본인이 상대방을 괴롭혔다는 거다. 성적으로 고문한 거 반성 제대로 해라"고 말했다.

정신건강의학과 허규형 전문의는 "전문적인 부분을 찾기 어려웠다. 재회하고 싶은 분들의 절박한 마음을 이용하는 분들이 있었던 것 같다. 이런 상담이 계속되면 가스라이팅도 일어날 수 있고, 심리적으로 지배받아서 부적절한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탄식했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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